입력 : 2012.12.08 03:03
부부싸움하다 우발적인 범행, 빚진 채 두 딸 거둬야할 사정
술에 취해 다투던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중국 동포 이주여성이 어려운 생계가 참작돼 불구속 처리됐다. 빚에 쪼들리는 가운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고, 어린 두 딸을 거둬야 하는 사정이 참작됐다.
전북 전주시 덕진경찰서는 7일 부부싸움을 하다가 흉기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이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해 귀가해 다투던 남편 박모(45)씨가 집을 다시 나서자 이를 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흉기로 가슴을 찔러 쓰러지자 119를 부른 뒤 경찰에 자수했다. 남편은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일용 노동자인 남편이 4년여 전 온몸에 화상을 입은 뒤 이씨가 가족 생계를 도맡아 왔고, 7·9세의 두 딸을 부양해야 하며, 재범과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돼 조사 후 오후 7시 석방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동네 중국어 가정방문 과외강사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고 수차례 이어진 남편의 수술로 진 1억여원의 빚을 절반 넘게 갚아왔다.
그러나 일하기 힘들어진 남편이 1년여 전부터 신병을 비관, 술에 취해 늦게 귀가하며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서 부부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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