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결탁 日 '원정 성매매'…국제 범죄로 확산
[뉴스데스크]◀ANC▶
일본으로 건너가 성매매를 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야쿠자 조직까지 개입하면서 국제범죄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일본 도쿄 현지에서 장준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러브 호텔'이 몰려있는 도쿄의 한 유흥가.
일본인 호객꾼이 다가와 한국 여성과의 원정 성매매를 권합니다.
◀SYN▶ 원정성매매 호객꾼
"여자? 놀거야? 한국 여자 좋아요?"
밤이 되자, 이곳 한국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는 더 극성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한국 여성을 찾는 일본 남자들, 차에서 내려 호텔로 가는 한국 여성들.
성매매를 끝낸 한국 여성이 차에 올라타고, 새로 호출받은 여성은 차에서 내리고, 또다시 일본 남성을 찾아떠나는 장면이 계속됩니다.
한국 여성들의 원정 성매매는 사실상 일본 전역에 퍼져있습니다.
음성적으로, 그러면서도 집단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 들어가 보겠습니다.
26살 강모 씨.
서울과 부산의 유흥업소를 전전하다 사채 3억원을 갚지 못하고 두달 전 일본에 넘어왔습니다.
◀SYN▶ 강모 씨/원정성매매 여성
"무서워요. 내가 계속 여기서 일하면서 빚 갚으려면, 진짜 내 죽을 때까지..(일해야 돼요)"
일본 남성이 강압적인 요구를 해도 돈을 받기위해 참는다고 했습니다.
◀SYN▶ 강모 씨/원정성매매 여성
"(업주가 일본어 배우라고)요만한 종이 주거든요. 처음 뵙겠습니다,
일어로 '하지메 마시떼'. 해서는 안 되는 말도 있어요. '다메!' (우리말로 '안돼'라는 뜻)"
이렇게 일본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국인 여성들은 도쿄에만 3만명이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SYN▶ 조모 씨/성매매여성 관리자
"여기에 한국 아가씨들 움직이는게 있잖아요,
2만 명씩 움직여요. 시위도 했어요.
한국 가게들 다 쫓아내라고. (누가 시위해요?) 여기 시민들이."
일본 야쿠자가 한국 성매매 여성 송출과 업소 운영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면서, 원정 성매매는 이제 중대한 국제 범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INT▶ 사이토/일본 야쿠자 '야마구치'파
"도쿄 우구이스다니에만 200~300개 한국 업소가 있다.
최종 수입은 맨 위의 조직이 빨아들인다.
한국 여자들은 (몸에 문제가 생겨도 병원에) 거의 갈 수가 없다."
뾰족한 대책없이 방치돼있는 우리 젊은 여성들, 지금 이 시각에도 낯선 남성과 함께 일본의 밤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장준성입니다. (장준성 기자 tomtom@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