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박문 문제를 한번에 정리해 드리죠...
제가 예전에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하면서 취재를 좀 했기에 좀 아는데...
일단 이등박문이 지한파인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친한파는 절대 아닙니다...
이등박문의 수기 중에서 대한제국을 언급한 부분이 꽤나 길게 나오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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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은, 사무라이 문화와 복종의 문화가 민족성에 박혀 있기에
점령해서 찍어누르면 손쉽게 통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조선인은, 끝없는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여 민중 스스로가 저항해 온 본성이
핏줄의 면면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나라와 문화를 없애버리고 찍어누르면,
국민 전체가 들고일어나서 마지막 한사람이 살아남을 때 까지 끝없이 저항할 민족이다.
만약 조선이라는 나라를 없애버린다면,
저들은 저항하고 또 저항하여, 언젠가는 저들 손으로 독립을 이루어 낼 것이다.
그러니 저들을 통치하고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선이라는 나라의 껍데기는 그대로 둔 채, 정부 전체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대일본제국의 속국화 시키는 통치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겠다.
옛 중국이 그들을 제후의 나라라고 칭하며 복속시킨 방법도 바로 이러한 방법이다.
그 방법이 아니라, 나라를 없애고 민족을 없애려 한다면
저들은 언젠가 자신의 힘으로 투쟁하여 나라를 되찾고,
그 칼끝을 일본으로 돌릴 것이다. 그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저들에게 나라 잃은 설움을 느끼게 하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자각한 순간, 대일본제국으로 칼을 돌릴 것이다.
나라는 그대로 둔 채 속국으로 만드는 통치 방법을 택하라.
밟고 찍어누르면 찍소리도 못하는 일본인과 달리,
조선인은 밟으면 밟을수록 반항하는 민족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은,
조선이라는 나라는 그대로 남겨둔 채,
정부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대일본제국의 속국화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통치 수단이다.
그렇지 않고 욕심을 부려 그들 나라를 없애고 대일본제국의 아래로 완전히 복속시키려 한다면,
그들은 대일본제국의 가장 크고 위험한 적으로 변할 것이다.
- 이토오 히로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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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내용을 대충 요약하자면 이런 겁니다...
무섭도록 우리민족에 대해 분석을 잘 한 거죠... 이등박문은...
현대전술로 보자면, 심리전에 능한 것이고...
그렇기에, 대놓고 무단 통치 하는 것 보다도, 그게 어찌보면 더 무서운 겁니다.
그래서 마지막 황제인 순종 황제라든지, 이강 황태자 등은
이등박문을 없어져야 할 1순위 위험분자로 인식한 것이고,
그래서 마지막 황족들이 대한제국 내탕금까지 군자금으로 지원해 준 단체가 바로
안중근 의사가 참모중장으로 있던 '대한의군' 입니다.
(식민사관에 찌든 역사가들이 자꾸만 대한제국 황실을 아무것도 못하던 무능한 집단으로 몰아붙이는데,
대한의군 이외에도, 황실이 비밀리에 직접 설립하거나 간접 지원하던 독립운동 단체가 여러곳입니다.)
그러니, 안중근 '장군' 도 재판과정에서,
'본인은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전투활동 중에 적 수괴를 사살한 것이니,
만국공법상의 군법으로 대우하라.' 라고 한 것이구요.
그래서, 사형을 언도하려면 '군법상 총살' 로 해달라고 주장 하신거였죠.
사사로이 사람을 죽인 테러리스트는 교수형에 처하지만,
군사작전 중에 적을 죽이고 사형을 언도받은 적군은 '총살' 이니까요.
그렇습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장군께서는 전투활동 중에 군사작전의 일환으로 적 수괴를 사살한 것이며,
대한의군의 성격 상, 게릴라 군대나 테러조직 이라고도 볼 수 없는 것이...
대한의군 군자금이 국가 수반인 마지막 황족들에게서 나왔으니까요.
대한의군은 멸망직전의 대한제국 황실의 비밀 군사조직 정도로 보는 것이 합당합니다.
1910년 8월 29일 이전에는 분명히 다 죽어가는 나라였지만 '대한제국'은 존재했으니까요.
국제법 상, 국가지도자가 관여하는 군사조직은 '테러조직'일 수가 없죠.
어떻게 보나, 쪽바리들이나 그들 똥꼬 빠는 넘들이 주장하는 '안중근 테러리스트' 설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며,
이등박문 또한, 단지 무섭도록 치밀한 '지한파' 였을 뿐...
단언컨데 절대로 '친한파'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