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조금은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것이 많은듯 합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것은 사람의 의지가 아닐텐데
태어나고 죽는것 까지 사람의 의지가 내포되어 있는것으로 많이들 착각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친일파 라는 존재를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그 친일파의 후손들까지 모두 싸잡아 미워하진 않습니다.
몇일전부터 탤런트 이지아 양이 친일파의 후손이라 하여 많이들 욕하기도 합니다만, 친일파의 후손이라고
꼭 욕해야 한다면 자신이 친일파의 후손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모든 이익을 누리며 이중국적 취득 및
병역거부, 그리고 사회의 기득권 유지..이런것을 한다면 욕먹을만 하겠죠.
그러나 간혹 보면 자신이 친일파의 후손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자신의 조부나 부모가 친일파였다는것을 훗날
알고, 죄없이 살아온 자신이 죄인같은 기분으로 속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태어난 게 죄입니까? 그들의 조부나 부모는 아마도 자신이 친일파고 지은 죄가 많기에 자손들에게
자신이 친일파였다라는것을 많이 감췄겠죠. 그렇기에 자신이 친일파였다는것을 모르고 자란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우린 이러한 친일파 후손들에게 진실을 알려줄 자격은 있지만 그 후손들까지 친일파와 동일시하여
욕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먼저 꺼낸것은 북한 3대 세습의 김씨 일가와 친일파를 비교하여 설명하면 이해가 쉽게
될듯합니다.
김일성은 북한에서 어떤 영웅으로 칭송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6.25.전쟁을 일으켜 민족분쟁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의 죽음, 그리고 민족분단이라는 씻을수 없는 죄를 지은 죄인이죠.
그러나 어찌보면 김정일이라는 존재는 그런 자의 아들로 태어난 죄 밖에 없습니다. 6.25 당시만 해도 김정일의
나이가 8~9살쯤 밖에 안되서 중국으로 피신 시켜놨으니..그럼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밑에서 후계자로써
권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기 시작하면서 부터 사람들은 김정일을 욕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아버지 김일성이라는 자는 자신의 권력 쟁취를 민족해방이라는 이름하에 민족분단의 전쟁을 치룬 자라면
김정일은 그런 아버지의 잘못과 세상의 돌아감을 알면서도 단지 우물안 속의 자신의 권력을 움켜쥐기 위해
힘을썼으니깐요. 김정일은 자신과 권력 대결이 있을만한 모든 자는 숙청했습니다. 삼촌 김영주, 배다른 형제
김평일까지 모두 해외로 추방시켜버립니다.
94년도 김일성 사망후 사람들은 잠깐 기대를 하게 됩니다. 혹시 김일성과는 달라서 통일을 주도하면 어떨까? 라는
기대감. 그러 기대감은 몇년뒤 김대중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대감을 절정으로 심어주죠
아이러니하게도 70년대부터 권력의 2인자로 권력의 맛을 보던 김정일은 94년 김일성 사망이후 권력의 맛을
절정을 보게 되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 시키기 위해 체제유지에 힘을 쓰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핵개발 이라는
카드를 써가면서 말이죠.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 처럼 자신의 권력을 일찍 후계자에게 넘기기 위한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2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아버지 김일성을 씻을수 없는 민족의 죄악을 지었기 때문에 통일을 바라지 않았고 그렇기에 김정일에게
일찍 후계자 세습을 시도했다면 김정일은 그런 씻을 수 없는 민족의 죄악이란 없기에 자신이 최고권력자가
되었을때 통일을 주도한다면 통일을 주도한 민족의 영웅으로 남을수 있을꺼다 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94년부터 장남 김정남에게도 권력 세습에 관한건 꺼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둘째, 권력의 맛을 보았고 이 권력을 끝까지 유지하려 햇으나 장남 김정남과의 대립입니다.
김정일의 아들중엔 김정남과 배다른 형제인 김정철, 김정은이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철과 김정은은 각각
81년생과 83년생으로 나이가 어렸기에 본격적으로 김정일이 권력의 앞에 나선 97년도 부터 후계 세습을
하기엔 너무 어렸습니다.
그러나 장남 김정남은 나이가 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김정일의 눈밖에 나서 해외로 추방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것이 김정일과 장남 김정남의 관계입니다. 김정일이 권력의 욕심보단 통일에 욕심이
있었다면 상관없지만, 권력의 욕심이 많고 그 권력의 세습을 장남 김정남에게 해주려 할때, 부자간의 대립으로
장남이 추방됐다면 김정남은 김정일과 사상적으로 대립했다라는것을 유추할수 있습니다.
김정일이 죽은 지금, 우리는 94년도 김일성이 죽었을 당시 내심 김정일에게 통일의 의지를 기대했었던 그런
기대감을 새로운 북한의 실세인 젊은 지도자 김정은에게 기대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김정은 또한 김일성의 후손이고 김정일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을 죄를 지은건 아니죠.
그런 이유라면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그리고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까지 싸잡아 동일시하고 욕해야합니다.
우리가 김정은 체제에서 김정은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김정은을 더욱 욕하는 이유는 권력의 완전 승계가
이뤄지기도 전에 젊은 김정은이 했던 하나의 행동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연평도 포격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죄없는 사람들이 죽은것은 물론이요, 김정은 스스로는 통일에 의지보다는 자신의 권력욕이
더욱 크다 라는것을 만천하에 알린것과 다름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사건이 없이 통일이 김정은 체제에서 이뤄진다면 김정은은 한반도에서 살아갈수 있는 일망의
희망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 김정은은 자신도 알았을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자신은 살아남을수없다 라는것을, 그리고 전 세계 어디를 가서든지 말입니다.
그렇기에 김정은은 권력을 놓지 않을려 할것이고, 중국은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지원할것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변수가 있다면 이 젊은 지도자의 지도력은 경험부족과 카리스마 부족인데, 권력의 핵심층에
있는 자들의 권력욕심으로 인해 내분이 일어난다면 북한은 어떻게 붕괴 될지는 아무도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아마도 중국의 개입 가능성이 크다 라는 예측만 할뿐입니다.
주관적인 해석의 내용들이니 너무 심취하진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