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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8 07:06
[기타] 조공 책봉 관계를 굴욕적으로 보는 거 자체가 식민사관아닌가요.
 글쓴이 : 카타
조회 : 2,818  

밑에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에 우리가 무슨 중국의 식민지라도 되었던 것 마냥 설명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러는데,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로 우리가 사대관계를 형성했다고 보시나요?  조공 책봉 관계는 그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고구려의 최전성기 였던 장수왕 때도 조공 책봉 관계를 유지했죠.

 
저는 고구려를 깍아내릴 의도가 전혀 없고, 고구려라는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조공 책봉 관계가 우리가 일제에게 식민지배를 당한 것처럼 굴욕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장수왕만 해도 남북조 전부와 조공 책봉 관계를 맺었습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조공 책봉 관계를 2번이나 맺다니, 누가 봐도 외교전략의 일환 아닙니까? 그것도 당시 남북조는 서로 팽팽히 대치중이었던 형국이었는데 말이죠. 동북아의 강대국이었던 고구려가 남북조중 한편을 들면 그 반대쪽은 무너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중국쪽에서도 이런 중립적인 관계를 허락한 거죠. 고구려 입장에서도 중국은 통일되기 보다는 분열된 상태가 더 본국에 바람직하기에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런 전략을 짠 거구요.


 무엇보다 지금의 서구식 평등 외교 관계에 입각해서 당시를 바라보면 안됩니다. 당시는 지금과는 전혀다른 외교관계가 있었죠. 유교적 사고가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국가간에라도 분명한 상하관계가 존재했습니다. 당연히 상하관계라는 건 체면을 세워주는 형식적 관계에 불과했죠. 이런 생각을 받들어지는 쪽과 받드는 쪽 둘다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받드는 쪽이라 할지라도 조금만 받들어지는 쪽이 수틀리게 하면 그 관계를 파기하고 전쟁을 일으켰으니까요. 받들어지는 쪽도 이 관계가 형식적인 것이고 단지 우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외교관계로 여겼죠.


 가장 대표적으로 북송과 요나라 관계가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전연의 맹약 이후 송나라가 요나라에게 받들어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매년 세폐를 가져다 바쳤습니다(물론 북송에서는 '하사했다'고 말했지만 사실 쳐들어오지 말아달라고 갖다바친게 더 옳은 표현). 그거 가져다 주려고 나라 살림이 피폐해진 적도 있다고 하니, 조공 책봉 관계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타타르와 명도 그런 관계죠. 명이 '하사품'을 제대로 안주자 바로 공격해서 명의 수도인 베이징까지 포위하지 않았습니까. 애시당초 중국도 수, 당 때 초기에 돌궐과 조공 책봉 관계를 맺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좀 강해지자 바로 관계를 파기하고 돌궐을 몰아냈죠.

 
나당전쟁 이후 신라와 당의 관계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처럼 한반도도 직접지배를 하려던 당은 나당전쟁 패배 이후 지배를 포기했고 친선 관계를 맺자고 제안을 한 겁니다. 신라도 평화를 마다할 리가 없죠.

 
즉, 요컨대 조공 책봉 관계는 그 이전에도 있었고, 그것이 뭐 우리가 식민지배를 당한 것처럼 받아들일 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국과 소국 간의 '양자적 동맹 관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관계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애시당초 우리가 지배당하기를 좋아하는 노예적 민족이기에 그 오랫동안 중국 국가들의 지배를 받은 것이다 라는 생각은 다름 아닌 일제가 심어둔 식민사관입니다. 우리가 역사상 사대주의라 하면 바로 떠올리는 조선도 어디까지나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조공 책봉 관계를 맺은 겁니다. 조선 초기에는 정도전의 '요동 정벌' 프로젝트가 계획된 적도 있었고, 그 정도전을 숙청한 태종 이방원조차도 북쪽의 몽골, 여진, 조선, 왜 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대명 동이족 연대'를 구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명이 그런 연대로는 상대하기가 너무 벅차져서 포기하고 조공 책봉의 노선으로 전환한 것 뿐입니다. 무슨 우리가 앞장서서 머리를 조아렸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바로 식민사관에서 시작된 겁니다. 일본이야말로 위협이 없음에도 제발로 찾아가 사대관계를 맺은 나라인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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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ie 15-10-18 11:38
   
조공책봉이 실리적외교인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가르쳐요 ㅋ
     
카타 15-10-18 12:19
   
근데도 그걸 골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이죠...ㅋ
          
세끈한펭귄 15-10-18 12:29
   
식민지 시대 이후,  속국을 식민지라 동급으로 보는 사람들은 기가 막히죠
가장 우리나라 국력이 강대했던 시대 중 하나가, 고구려 장수왕 때 인데,
북위에 수많은 조공을 합니다
그런데 장수왕이 죽자, 북위 왕은 상복을 입고, 고구려 쪽을 향하여 절을 했다고 하죠
앞뒤가 안맞지 않습니까?
잠원 15-10-18 12:59
   
아마도 날 보고 말하는거 같은데..
조공,책봉 얘기는 마지막 댓글에 자네 혼자서 꼴리는데로 지껄인거 아닌가?
조공 책봉은 ..자네 말고는 아무도 거론 안했구만..  ㅎ



난 김춘추가 스스로를 낮추고  당나라 문물을 대거 받아들인 인물로 사대주의의 물꼬를 튼 인물이라고 비난했던 것인데..
이게 책봉관계를 굴욕적으로 본다는 것이고 식민사관?
니꼴리는데로?

민족주체성을 생각하면  김춘추를 비난하게 되는데..
김춘추를 비난하는 것이 식민사관이 아니라  .. 식민사관인 이들이 김춘추를 두둔한단다.



[솔직히 대단하죠. 나당전쟁 중에서도 기벌포와 매소성 전투... 솔직히 당나라는 당시 동아시아에서는 완전히 패권을 장악한 괴물 국가로 요즘으로 치면 미국같은 나라인데 그걸 격퇴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겁니다. 다만 우리가 워낙 고구려에 대해 향수를 짙게 갖고 있어서 신라를 욕하는 것 뿐이죠...]

이게 아래의 자네 댓글인데..

흔히 나당전쟁의 의의하면... 외세를 몰아낸 주체성에서 높이 사는 것인데..
자넨 마치 나당전쟁이 고구려의 대당 전쟁과  같은 급으로 .. 신라가 괴물국가 당나라와  전면전을 해서 이겼다는 식으로  빨고 있었던거 아닌가?
오늘날 초강대국 미국을 이겼다는 식이니.. ㅎ
나당전쟁은 무력에서는 보잘것이 없는데 그걸 뻥티기하면서 김춘추와 신라를 띄우것다고 놀고 있으니..

 
자네 자체가 식민사학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보이는구만 되려 (사대주의 원조)김춘추를 비난한 나를 식민사학으로 몰고 있는 것인데..

친일파가 애국보수로 둔갑하고....  베충이가 나라걱정하는 애국자로 둔갑술하는 장면과 닮은꼴이네

.
     
잠원 15-10-18 13:28
   
조공, 책봉관계를  정도를 넘어서 애써 미화하려는 자들..
식민지시절을 한민족을 발전시켰다고... 근대화시킨 발전적인 역사로 포장하려는 뉴또라이..

굴욕적인 역사를 아름답게 포장하것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닮은꼴인데..
알고 보면 같은 사람들..
.
          
세끈한펭귄 15-10-18 14:26
   
벌레가 남보고 벌레라고 하는 꼴
흑백논리로 이게 아니면 저게 분명하다는 모자란 니뽕국 사고방식
그러면 신라 때부터 조선 임진왜란 전까지 조공을 바치던 쪽바리국은
1천년동안 식민지였다?
고구려 장수왕 시절의 수많은 조공도 전부 북위의 식민지 였기 때문에?
조공제도는 힘에 따라 이루어지는 동아시아의 외교 방식인거고
니가 이야기 하는건 식민지적 시각으로 보는 조공론이고 이작자야
쪽바리나 식민지론을 이야기 하면서 똑같은 주장을 거론하니 비웃음 당하고도 싸지 대가리가 한쪽밖에 안굴러가든?
그리고 좆선족같은 말투 하지마라
노인네 코스프레 하는거보니 중2병이라도 도졌나?
보통 그런부류들이 일베네 오유네 하며 노답 벌레들이 되버리지
               
4leaf 15-10-18 14:35
   
냅둬요. 조공책봉이 왜 생기고 어떻게 관례화 되었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리 말해봐야 이해도 못합니다
                    
잠원 15-10-18 15:10
   
조공 책봉이 어찌 생긴거쥐?
좀 갈차 줘봐라..
               
잠원 15-10-18 15:10
   
신라의 굴욕적 사대외교를 두둔하기 위해서 고구려를 끌여들이는데..
일제식민지를 포장하기 위해서 조선의 후진성 미개성을 강조하고..
박통의 경제성장 업적을 뻥티기하겠다고 당시 한국을 거지나라로 표현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베충이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고구려는 스스로 황제를 칭하고 당시 중원왕조들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한 제국인데..
당시 통일왕조를 세우면서 거만해진 중원의 왕조가 그런 요구를 하였던 것이고 ..  안정과 실리를 바탕으로 한 차례 응한 사례를 두고 ...  신라의 몰 주체성 사대외교를 나란히 나열하고 놀고 있는것이지.

식민사학자들의 신라중심 김춘추 영웅만들기의 영향으로 탄생한 불량품으로 
조공과 책봉관계를 두둔하고 빨면 민족사랑으로 생각하는 가련한 삼돌이라는 생각이드네..


역사 지식을 모르는 것은 이해할 수가 있지만..
고구려의 사례를 들며 고구려의 주체성을 신라급으로 격하시키려는 수작.
또 사대주의를 비난한 나를 되려 사대주의자도 아니고 조선족?

덜떨어진게 문제가 아니라 .. 지저분하게 놀고 있는데.. 
베충이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베충이는 정게에서.. 팽귄이는 역게에서 논다는 차이?

.
                    
세끈한펭귄 15-10-18 16:22
   
내가 격하시키는게 아니라 니가 격하시키는거지?
말로 비꼬지 말고, 제대로 반박이나 하던가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수준이 참으로 찌질한 좆선족 수준?
사대주의에 비난하면 애국자가 된다는 한심한 클래스
신라의 사대주의를 비판하면서 조선 초반의 실리외교를 전부 미개하다고 만들어버리는 지식 수준
고구려가 최전성기에 왜 굳이 북위에게 조공했다는 사례로 조공책봉이 반드시 상하관계를 따지는 것이 아님을 알려줬을 뿐인데 그걸 이해 못하고 트집잡는 사고방식수준
신라의 굴욕적인 태도는 우리민족이 삼국의 후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역사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지만, 비꼬는 것은 엄연히 제 얼굴에 침 뱉는 꼴,
그리고 이전에 말한 최종 승자가 신라가 아닌 고려라는 말에 비웃고 제대로 반박도 못하는 매국노 클래스
식민사학자들을 비판한다면서 식민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한심하고 추악한 본성
역사지식을 모른다면서 자기가 모르는 줄 모르며 단편적인 지식만 보고
고집만 부려대는 쪽바리나 동북공정급 역사왜곡 클래스
김춘추를 영웅으로 만든다는 신라 중심론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고 이야기조차 꺼낸적 없음에도, 내가 그럴꺼라며 아몰랑 시전하는
김칫국 사발 들이킨 주장
자기가 베충이들의 가장 잘못된 기본적 논리에 세뇌된 상태주제에
지가 엄청 역사 애국자마냥 나서는 매국노 클래스
니 죄명이다 ㅉㅉ
                    
카타 15-10-19 01:57
   
됐습니다. 이분은 자꾸 삼국시대 역사를 박정희니 베충이니 하고 역는지 모르겠네요. 제글 어디에 그들과의 관련성이 있다고??
걍 님 편한대로 생각하며 사세요,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못 알아쳐먹으면 그거야 님 잘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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