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합은 기득권층이 비기득권층에 희생을 강요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신화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서 기업과 소비자간의 단합이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기업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높은 가격을 원하고 소비자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낮은 가격을 원한다.
그러므로 기업과 소비자의 단합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의 이익이 희생이 될 수 밖에
없고 이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쪽의 이익을 중심으로 단합이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도 그러하고 정치가와 그 정치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이익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향우회, 동창회란거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취향과 추구하는 이상에 따라 각 구성원들
간에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여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한쪽이 피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결국 단합이란 어느 한쪽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한쪽의 희생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서
충성심의 고상한 도덕 논리와 희생정신을 아름답게 포장한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 제국주의가 2차 대전을 통해서 가장 큰 이익을 안겨준 일본인들이 있는 반면 또한
가장 큰 피해를 감수한 일본인들이 있다. 미개한 일본식 단합의 신화는 그 댓가가
너무나도 엄청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