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에서 물품을 뜻하는 어휘로 똥씨(東西, 동서)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왜 물품을 東西동서라고 하는지 신기해서 사전을 찾아 보다가 참으로 놀랐습니다.
東西 (똥씨, 뚱씨처럼 들림 )
1. 물품
2.(도리, 지식,예술등의) 추상적인 것
3. 놈
4. 물건
5. 자식
위의 뜻은 영어에서 thing 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참으로 놀랐습니다.
thing
1. 물건
2. (추상적인 막연한 ) 것
3.( 추상적인 막연한 ) 일
4. (종합적인) 상태 things
5. (경멸 또는 애정을 담아) 생물
6. ~ 뜨기 ( one, guy, fellow)
단지 물품만을 위미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나 일을 표현하는 것도 같다는 것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이는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니 東西와 things 라는
두 단어는 완전히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관용적인 표현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비슷했습니다.
good things : 맛좋은 것, 사치품
小東西 : 작은 것, 하찮을 것
老東西 : 낡은 물건, 늙다리
또한, 東西는 자식 , thing 에는 ~ 뜨기 , guy 라는 뜻이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한 인력이 오랫동안 한 쪽에 머물렀다는 느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東西의 유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찾아 보았는데
그 결과 중국 사람들도 잘 모르며 막연히 여러개의 추정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1. 오행설
남송의 주희(주자)가 친구인 성온화와 같이 대화하면서
동은 목이니 나무제품, 서는 쇠이니 금속제품을 의미해서
東西가 물품을 일컫는다는 고사입니다.
하지만 이미 주희 이전에 동서가 물품을 일컫는 단어로 사용되었으며
537년에 지은 중국 25사 중 하나인 남제서에
이미 東西가 물품으로 사용되는 글이 나와있으므로
오행설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2. 당나라 장안설
당나라 장안의 東市와 西市의 시장에서 팔던 물품때문에
東西가 물품을 일컫는다는 설인데 이역시 당보다 훨씬 이전인
537년 남제서에 물품을 의미하는 東西가 나오므로 옳지 못합니다.
3. 한나라 장안, 낙양설
전한 前漢(동한)의 수도인 장안이 서경 西京이고 (낙양에서 볼 때 서쪽)
후한 後漢(서한)의 수도인 낙양이 동경 東京이므로 (장안에서 볼 때 동쪽)
장안과 낙양의 시장이 번성하여 동서 두 시장의 물품을 東西라고 한다는 설입니다.
북제서 537년 보다 앞서는 시기이므로 일단 잠정적으로 판단 보류합니다.
4. 상나라 상인商人설
주나라가 상나라를 멸망시키자 상나라 귀족들이 살기위해서
일부는 동쪽으로 피란갔으니 일부는 주나라 무왕에게 복속했습니다.
그 귀족들이 자신들의 은거지인 낙읍(낙양, 동도 東都임, 낙양이 동쪽)에서
주나라의 새로운 수도인 장안( 서도 西都임, 장안이 서쪽)으로 알현하러 갈 때마다
동쪽 낙읍에서 물건을 사서 (買東 , 살 買)
서쪽 장안에 가서 물건을 파는 (賣西 , 팔 賣) 것을 했습니다.
그래서 買東賣西 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것을 줄여서 東西라고 하였으며
그 때부터 東西똥씨가 물품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물론 상나라 귀족들이 알현을 마치고 낙양으로 돌아올 때는
반대로 장안의 물건을 사서 낙양에 와서 팔아서 이득을 취하였을 것입니다.
그 때부터 상인商人 , 상업商業 이라는 말이 나와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5. 그 외에 몇가지 설 - 동서남북의 준말 ,... 별 영양가 없는 설들입니다.
자, 이제 저의 상상력이 뻗기 시작합니다.
은나라 주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아득한 때도 실크로드를 따라서 동서양의 교류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 동서양의 상품 교역이 지금까지 수천년간 이어져 왔을 것이 분명해 보이므로
저는 과감히 한가지 가설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동서 東西(똥씨) = things (띵스)
동서 東西 는 외래어였던 things (띵스, 진귀한 물건들)를 표현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즉, 당시 중국에는 물건, 물품, 상품 등을 쓰고 있었는데
서역 상인들이 good things (사치품, 진귀한 물건, 맛좋은 것 등등)라고 말하면서
가져온 상품들을 발음을 살리고
의미도(동서의 교류이므로 - 서역상인들도 중국 물품 사갔을 것) 살릴 수 있는
東西 라는 단어로 띵스를 표현했으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도
코카콜라 - 可口可樂 ( 커 코우 커 러 - 입에 즐겁다 )
펩시콜라 - 百事可樂 ( 바이 스 커러 - 만사가 즐겁다 )
까르프 - 家樂富 ( 쟈 러 푸 - 집이 즐거운 부자 )
서울 - 首爾 ( 쇼얼 - 머리 )
라는 식으로 외래어를 만들고 있으므로
옛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제 가설은 그저 가설일 뿐입니다.
하지만 수천년전에도 언어가 다른 동서의 상인들이 교류를 했고
그 때 많은 외래어들이 한자로 표기되었을 것입니다.
그 한자들중 생명력을 얻는 것들은 아직까지 쓰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 말중에
영어와 발음과 의미가 너무나도 비슷한 것들이 꽤 있는데
보리 - barley , 바탕 - bottom , 많이 - many - 萬 , 가다 - go - 去, 차 - car - 車 , ...
이런 것들도 아주 오래된 수천년전의 동서 인적 자원 교류의 흔적이라고 여겨집니다.
더구나 6000 년전에도 한반도에 백인 유골이 출토되고 있으며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므로 고대인들의 동서 교류는
생각 이상으로 활발했을 것입니다.
그 중의 일부가 우리 역사 뿐아니라 동아시아에 분명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앞으로 인공 지능이 역사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수많은 사서들에 이리 저리 널린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그 선후관계를 정확히 밝혀내어 고대 지도와 역사적 사건들의 분명히 밝혀 주어서
고대사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이 뚜렸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역사와 접목시키는 작업은 국가적인 관점에서 해야하지만
아직도 그런 마인드가 부족한 상황이라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 지기 힘든 현실입니다.
재벌들이 일정액을 각출해서 수조원의 재정을 축적한 후에
만명 정도의 우수 인력들을 고용하여 밤낮없이 역사 기록들과 인공지능 연계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면 길면 100 년, 짧으면 50년 내로 동아시와 뿐 아니라 전세계의 역사의 인과관계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돈은 많으나 할 일 없는 재벌 자제중
인문학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멀리 보고 역사와 인공지능의 연결을 시도한다면
분명 좋은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할 사업이 될 것입니다.
뜻있는 개미들이 힘을 모아도 되겠지만 돈의 속성상 힘든 일일뿐이니
내가 재산이 없는 것이 오늘 따라 한스럽네요.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날들을 보내세요...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