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선조가 책임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남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욕은먹지 말아야죠.
조선의 군사력이 왜 이렇게 약해졌을까요?
수양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정통성이 개박살 났기에 신하들은 반란을 일으킬 명분을 얻었죠. 실제로 연산군은 신하들에게 쫒겨났고요. 따라서 후대 조선의 왕들은 군사력을 약화시키고 무관들에게 이런저런 제약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왜 대비를 하지 못했나요?
왕권이 땅에 떨어진후 선조는 어느정도 왕권을 회복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여전히 조정에는 신하들이 더 강하였습니다. 따라서 신하들을 동인과 서인으로 나누고 한쪽의 뜻을 들어줘야만 했는데 불행히도 일본의 침략은 없을것이라는 동인의 세가 더 강했기에 선조는 동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읍니다. 실제로 이순신은 서인인 류성룡과 친했기에 동인들에게 탄핵받았으나 선조가 이를 막아주기도 하였습니다.
왜 명나라에 빌붙었죠?
나라가 왜구들에게 짖밟힌건 동인 때문이지만 책임은 당연히 왕이 져야 합니다. 당연히 왕위에서 쫒겨날수도 있었죠. 그러므로 명나라의 권위를 빌려서 왕위를 지킨겁니다. 선조는 도망다니는 동안에도 수차례나 신하들의 충성을 시험하는데 사실 이것도 왕권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죠. 반항하는 놈들을 명나라군대로 잡아죽이려고 한겁니다.
왜 이순신등 영웅들을 잡아 족쳤나요?
위대한건 죽은 영웅이지 산 영웅이 아닙니다. 고대로부터 산 영웅은 최대한 빨리 죽이는게 전통입니다. 토사구팽은 인류의 유산이죠.
선조는 결코 칭찬받을 인물은 아니지만 주어진 한계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굉장히 유능하였습니다. 만약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세종 다음으로 평가받을수도 있었겠지만 역사에 만약은 없는법이죠. 어쨌든 최근 징비록 때문에 선조가 굉장히 욕을 먹는데 사실 조선을 망치고 정말 욕을 먹을 사람은 수양이란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문종이 10년만 더살아서 수양이 날뛰지 못했다면 역사가 바뀌었을 텐데요...
덧. 조선 왕들의 유능함
세종>>>문종>>>>>넘을수없는벽>>>>선조>>>정조>영조>수양>기타 다른 조선왕들>>>넘사벽>>>인조, 중종, 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