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이 들었는데...
뭐 열하일기니 뭐 이런 책들보면 조선은 수레가 없어서 뭐 상업이 후지네, 중국이랑 일본에 뒤처지네 하잖아요...
물론 이제 21세기엔 한반도의 산악 지형때문에 수레 사용이 줄어든거다란 해명이 나왔는데 아직도 우기면서 조선은 수레도 없는 후진국 이러던 사람들이 있던데...
생각해보니 진짜 간단한게...
잉카제국 야들도 바퀴가 없었잖아요?
잉카제국이 생각 이상으로 대단하더라고요.
조선처럼 상당 수준의 복지를 하고있었고 성 쌓는 기술또한 놀랍더군요.
"이미 정밀한 태양력을 사용하는 고도의 천문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땅심이 쉽게 빠지지 않는 계단식 밭이나 도시를 흐른 수도 시설, 면도칼 하나도 들어가기 힘들만큼 정교하게 짜맞춘 바위벽 같은 것을 보면 단지 발달 분야가 다를 뿐이지 어떤 면에선 당대 유럽보다 앞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걍 급한데로 엔하위키에서 긁어왔습니다)
근데 잉카 이전에도 남미애들도 기원전 1000년부터 막 문명을 새우고 발달시키고 했던데 설마 진짜 머리가 안돌아가서 바퀴를 안만들었을까요? 솔직히 스페인애들 오기전까지 2500년 역사동안 우연히 둥근 나무위에 짐 올리고 굴려봤더니
"올~ 잘 돌아가네?" 이런 생각 못해봤을까요?
제 생각엔 걍 잉카애들도 안데스 산맥같은 심한 산악 지형때문에 바퀴를 쓰지 않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마야, 아즈텍같은 중앙 아메리카 국가들은 바퀴를 만들긴 했으나 아동 장난감용으로만 썻다고 합니다
정글같이 바퀴굴리기 어려운 지형때문이였겠지요.
뭐 "조선은 도로도 안 발전시킨 븅딱이여서 수레가 없었던 거여"!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잉카 도로 아주 장난아니던데요. 로마 도로 뺨치더만...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책정되었고...
근데도 잉카제국 수레 없ㅋ음ㅋ.
잉카가 수레를 끌만한 가축이 없었나 한다면 뭐 라마같은 애들이 수두룩하니 것도 변명 아니고...
하여간 결론은 조선이 수레가 널리 활용되지 않은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조선때 그래도 그전엔 꽤 사용되었던것같은 수레가 사라진 이유는 고대적 수도, 소수 대도시 중심 시스템에서 오히려 바람직한 지방 중심 시스템으로 갈아탄것도 이유아닐까요?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때야 수도외 최고 중요 도시 몇몇에 몇십만씩 바글바글 살았으니 도시 크기도 커지고 그 안에서 무역도 무진장 활발했겠지만 조선같이 수도에 고작 20만 (물론 이것도 당시에 적은 수는 아니지만) 있고 지방에 980만 인구가 분배되어 살고있었다면 참 과거만큼 수레를 대거 사용해야할지 참 애매할것같네요. 게다가 예전만큼 국제 무역도 없어졌고, 중동도 고려, 삼국때만큼 메리트있던것도 아니고, 유럽애들은 중국, 일본으로만 가고...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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