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과 합작으로 개성~신의주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를 만들려나 보네요. 이건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바로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질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깐요. 그리고, 우리가 참여 안 한다는 것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건설해 주는 건데,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반드시 우리가 참여해야 하는 겁니다.
원래 고속철은 돈이 좀 넘치고 인프라가 구축된 나라들에서 나오는 초과수요를 처리하는데에서나 의미가 잇는 것인데 요즘에는 웬만한 나라들이 다 하겠다고 덤비는 필수재로 인식되는게 이상할 따름.
북한이 지금 투자를 요하는건 고속철이 아니라 침목이 썩어가는 일반철도의 보수이죠. 북한정도의 경제에서 고속철에 투자할 돈도 없을 뿐더러 설령 한다고 하는 경우에도 이런저런 중국으로부터의 자금지원과 맞먹는 무언가의 교환이 있어서일 가능성이 있어요. 베트남도 고속철할려고 덤볐다가 GDP의 60%나 차지하는 건설비용으로 포기한걸로 나옵니다. 불과 2000년도 전에는 일본, 프랑스, 독일 정도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인데 말이죠.
그외 중국과 합작하는 것도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고, 더욱이 북한을 지나치는 철도라 하더라도 중국으로의 철도연결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비판하시는 분이 있어요. 대륙철도가 연결되면 경제적 이득이 얼마인줄 아느냐. 문제는 그 경제적 이득이 대개 주관적인 대륙열차의 로망스와 이미지가 엮이면서 느끼는 것이지 실제 이게 얼마나 '경제적'일지는 아직까지는 모릅니다. 게다가 철도자체는 운송수단으로서는 그다지 효율적인것이 아니라서 한국과 중국의 무역에서는 선박이 훨씬 거리로 가깝고 단위당 운송비가 싸죠. 중국의 산업기지가 중국동부해안이라는걸 생각하면 당연하게 선박이 나옵니다. (산동, 광동)
중국과 연결이 되지 말았으면 하는 이유는 전 우리나라가 심리적으로는 섬나라라는 인식을 가지는게 좋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열차의 연결은 대륙국가로서의 정체성이 형성될수가 있어서 자칫하면 한반도가 한반도의 이익과 주체성을 떠들기보다는 '대륙'이라고 하는 거대이미지에 압살될수가 있어서입니다. 지금도 한중무역의 규모가 늘었다고 해서 중국과의 관계악화에 '중국이 없으면 수출이 중단되고 경제가 죽는다'라고 협박질이나 그런 이상한 상식들이 퍼져나가는것을 봤을때에 충분히 가능한 스토리죠.
중국이 한반도 영향력 확대의 초석이 되든지, 우리가 남북평화통일 초석이 되든지. 하여튼 일단 숟가락 얹어놓고 볼일이죠. 이미 중국은 숟가락 얹어 놓았고요. 우리가 마다할 이유가 없는거죠. 통일하는데, 피를 봐야한다는 그런 미 친 소리는 하덜덜 말고요. 독일은 피를 보고 통일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