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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10 17:36
[기타] 한국인의 주체성과 도
 글쓴이 : 주체성
조회 : 1,885  

「아세아」, 1969.7.
 
3. 민족 노이로제와 민족주체성 - 부정과 긍정
 
 외세에 항거할 힘이 다하여 굴복한 결과 배태되는 노이로제적사상은 패배의식에서 유래된다는 것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사상계, 1964년 11월호). 한국인의 사상적 병폐의 핵심인 엽전사상은 외세의 침략을 당하여 이를 물리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패배의식의 표현이요 이의 파생물이다. 개인신경증의 경우를 보면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부모의 대리자에 너무나 의존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부모의 압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오래 지속이 되면 자신에 있어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자기 자신을 비하 말살하고 자기를 압박하는 적을 숭상하고 그의 명령이나 혹은 그가 원한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에 순종하는 마음이 된다. 그러면서 자기를 말살하는 원수와 같이 되려는 경향을 정신분석에서는 공격자와의 동일시 또는 적대적인 동일시라고도 한다.
 
 이러한 개념으로서 우리의 사상적 병폐인 엽전사상을 보건대 개인 노이로제의 심리와 조금도 다름이 없음을 명백히 인식할 수 있다. 한국인의 모든 자기비하적이고 자기말살적인 부정적인 자아상은 외세 특히 서양 문명과 그의 아류인 일본의 침략이란 도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굴복해 버린 데서 연유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이나 한국을 멸시하고 동양이나 한국의 문화에는 아무것도 쓸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서양문명 그리고 일본이나 일본 문화를 모방 숭상하기에 힘을 다한다.
 
 이러한 경향은 다과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한국인의 마음속 깊이 도사리고 있는 병균이다. 설사 일본에 대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있지 않다 하더라도 서양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서양문명, 즉 공격자의 이기(利器)를 갖고 있지 못해서 일본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하고 나라를 잃었기 때문이다.
 
 나라가 망하지 않고 잘 살기 위해서는 서양 문명의 이기와 일본을 본받으려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는 이론이 나올 수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병리적인 반응이고 공격자와의 동일시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근대화는 3.1 독립 선언에서 명백히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일본의 근대화와는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일본의 근대화는 침략적인 서양 문명에 대한 공격자와의 동일시임이 분명하다. 이것은 일본이, 국력이 신장되자 팽창주의적인 제국주의를 나타냄으로써 2차 대전에 패망하고 또다시 그러한 경향을 재생시키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아도 명백하다.
 
 개인 노이로제의 경우를 보면 자기의 독립심과 주체성이 침해당하고 오랜 시일 외부의 침해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마음속에 나를 압박하고 구속하고 나의 주체성을 침해하는 원수의 대리기관이 자리를 잡는다. 이것이 내재화된 적이요, 내부의 적이다. 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은 원수는 항상 마음속의 나를 보고, '너는 못난 놈이다, 세상에서 너와 같이 못난 놈이 어디 있느냐'고 압도해 온다. 그러면 그는 늘 이러한 굴욕적인 상태에서만 머물러 있기가 너무나 비참하기 때문에 바로 이 원수를 숭상하고 닮으려고 갖은 애를 쓴다.
 
 그러고서는 나는 천재다, 유명한 배우가 된다, 가수가 된다, 노벨상을 탄다, 대통령이 된다는 등 꿈을 꾼다.  이러한 꿈이 그렇지 못한 현실에 부딪치면 또다시 뿌리 깊은 열등감과 자학에 빠진다. 이러한 자기비하와 자기팽창 사이를 무한정으로 래왕하는 것이 노이로제 환자의 심리다. 그러면 건강한 정신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한다면 주체성이다.
 
 주체성이란, 나 즉 나의 감정이 억압됨이 없는 상태이며 내가 나의 주인이요, 자유요, 모든 나의 행동은 나의 선택이기 때문에 잘 되거나 못 되거나 나의 책임이란 자각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석가모니가 외쳤다는 천상천하유아독존, 즉 우주에 있어서 나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존귀하다는 자각이다.
 
...(중략) 그러면, 건강한 민족정신은 어떤 것이고 병든 민족정신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개인의 경우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한국인의 사상적 병폐는 우리 한민족의 역사에 있어서 주체성의 침해를 받은 민족의 상처를 완전히 고치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 것이다...
 
「한국인의 주체성과 도」(이동식 저, 1989년 일지사) p22~25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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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좀와라 15-07-10 22:42
   
이동식 이분도 역시 자기비하에 빠지신 분이군요. 이분은 지금 한국인의 심리상태를 노이로제 환자의 심리 상태로 빚대서어 말 했는데. 한국인의 자기비하는 일본의 의도된 선전공작의 결과물 입니다.  한국인만 자기비하에 고민하는것이 아닌 많은 제3세계 국가의 공통점이에요. 흔히 다문화 하면 외국여성과 결혼등을 연상하게 되었는데 이건 다문화가 아니라 다민족 내지는 다인종 개념과 같은 것입니다.

다문화의 Key issue는 크게 4~5가지로 구분 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2가지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 stereo type의 탈피 : 19세기 서구 열강들은 타문화권을 침략 하면서 그들의 문화가 열악하고 사악하니 이 들을 개화 시키고자 하는 진출이지 침략이 아니라는 자기의 침략의 정당성을 부여 하였습니다. 그래서 식인주의 아프리카 식인종 등등의 제3세게 문화에 대한 왜곡한 고정관념을 의도적으로 선전하고 세뇌시켰습니다. 일본은 이들의 방식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당시 조선에 이식 한거구요. 다문하의 중요 취지 중의 하나가 유럽의 제국 침략주의자 가 의도적 왜곡한 문화의 고정관념에서 탈피 공정한 시각에서 제 구성하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 동화 보단 조화를 : 역시 유럽의 제국 주의자들은 타 문화군으로 침략 할 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선교를 들먹였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를 보내 그들의 종교를 믿게 하고 일부 정치적으로 결탁한 타락한 선교사들을 이용해 3세계의 정보등을 취합해 침략을 했습니다. 그리고 3 세계의 문화는 열악하고 나쁘니 자신들의 문화에 동화 될 것을 요구 강요 합니다.  대표적으로 종교와 언어가 있지요.  그 와중에 대 학살과 인종 청소등이 나타나곤 했지만 그 걸 그 땐 당연시 여겼습니다 - 미션이란 영화를 보면 당시의 생각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문화의 주요 취지가 동화라는 명목으로 자행된 살육과 탄압을 버리고 조화로운 공존으로 가자는 것 입니다.

한국의 엽전의식은 한국의 자생의식이 아니라 일본이 의도적으로 만든 자기비하 의식으로 유럽 등에서 다문화로 이로 인한 병폐를 해소하고자 하는데 이 저자분은 기승전결起承轉結 한국인의 책임으로 설정하고 주체성의 확립을 주장하니 전제조건이 틀린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주체성을 확립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함을 논하는 것은 좋으나 전제조건이 틀렸 상태로 논리를 전개 했기에 많이 어색함이 있네요.
주체성 15-07-11 13:05
   
한국의 엽전의식은 한국의 자생의식이 아니라 일본이 의도적으로 만든 자기비하 의식이라는 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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