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에서 악역으로 묘사된 배설 장군의 후손들이 영화 제작진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김한민 감독을 소환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김 감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주 소환해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배설 장군의 후손인 경주 배씨 성산공파 비상대책위원회는 영화 명량에서 배 장군이 왜군과 내통하고 이순신 장군 암살을 시도하는 등의 장면이 허위라며, 김 감독 등을 고소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창작물인 영화의 특정 부분을 따로 떼어 명예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김 감독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역사적 사실 관계를 판단한 뒤 법리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