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정치지리적 심리학을 지적한다면
상대적 약소국인 한국이 이런 열등감을 보상받기 위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를 과대해석하는 경우
예를 들면 우리나라는 주요 강대국에 '끼인 나라'이고 이 나라들은 한반도에 관심이 많고 특히나 '전략적인' 가치가 높다라는 식.
엄밀히 따지면 전략적 가치가 없는 나라는 없어요. 도리어 한국인들의 통념과 달리 2차대전 이후에 한반도는 포기하고 일본열도만 쥐면 이 지역 안보는 문제없다라고 생각한 미국의 애치슨라인만 본다면야 한반도고평가도 한국인들의 보상심리일뿐
특히나 한반도를 놓고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과다망상증중에 하나가 이거라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네가 가진 지정학적 가치와 이 가치를 조절할수 없는 무력한 국력의 대립관계를 놓고 자꾸 해양세력VS대륙세력이라는 식으로 이분해서 생각하는 구도가 튀어나오게 되는 것임.
애초에 한국은 자꾸 스스로를 끼인 나라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고 필연적으로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균형이니 중재니 하는 입장만 강요하고 수동적으로 대처하도록 암시합니다. 그러면서 한번 약소국은 영원한 약소국인 굴레처럼 행동하도록 규범이 있는듯한 뉘앙스까지.
늘 주어진 주류세력에 열심히 따라가서 삽질하는건 누구보다 잘하는 나라지만 (pop문화, 할리우드영화문법등등, 더욱이 미국이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영어에 미쳐돌아가는 나라) 판을 스스로 짜고 벌리는 일에는 관심도 역량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관심하게 대처하다가 어어하면서 국난의 시기를 맞게 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났었음. 옛날 중화주의 욕할바도 아닌게 지금 대한민국은 미국이라는 중화를 열심히 좇아가고 있을 따름. 서구문명의 중심이자 핵심, 세련됨, 미래라고 알려진 미국을 얼마나 이해하는가가 나라의 명줄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데 과거에는 달랐을까요? 한국사내내 늘 이런식의 외교를 강요받고 있고 이렇게 해야지만 정답인듯한 기사, 담론, 여론들이 득실거렸을뿐이죠.
* 한반도를 끼인 공간으로 생각하기 보다 발산하는 공간으로 이해하는 환경.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나라사림이고 이걸 늘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우리의 영원한 숙제.
* 한반도는 그저그런 나라들과 다를바 없는 전략적 가치를 가지고 있을뿐. 한반도가 양안이나 동베트남해(남중국해)보다 더 전략적 가치가 있다라는건 억지이죠. 전략이라는건 고정된게 아니라 늘 유동적으로 변하는것.
* 미국과 중국이 있고 꼭 이들 사이에 있다라는 존재설정과 중재, 중립이라는 용어만이 정답일까?
우리나라는 19세기 패권시절 영국외교도 배워야 하고, 48년 이후의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패권주의도 이해해야하고, 명치유신 이후의 일본외교도, 2차대전 이후에 비동맹외교를 천명한 드골주의까지 배워야 할건 많아요. 늘 이런 상황속에서 전략적 배팅을 해서 이익을 나눠먹을 준비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늘 중립만을 선택할수는 없어요.
자유로운 비판은 늘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