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보좌관 출신 부인 일본계:'일본·한반도통' 러셀 미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일본·한반도통' 러셀 미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북핵 제네바합의 참여…오바마 취임 직후 NSC 보좌관(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15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은 미국 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일본·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뉴욕 사라로런스대학과 영국 런던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 소재 다국적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1985년 직업외교관으로 '변신'하자마자 일본 도쿄(東京)에서 근무했다.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던 마이크 맨스필드 주일대사 보좌관으로 3년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일했던 러셀 보좌관은 이후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에서 일본 전문가로서 경험과 인맥을 쌓았다.1989년부터 토머스 피커링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정무보좌관으로 뉴욕에서 활동했던 그는 1992년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발령받아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특히 제1차 북핵위기가 전개되면서 스위스 제네바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을 오가면서 북한과의 협상에 참가했고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반도 전문가'로서도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1995년에는 '친정'인 국무부로 복귀해 아시아·국제기구 담당 차관의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했으며, 이어 과거 유엔에서 인연을 맺었던 피커링 정무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이후 키프로스, 네덜란드 등 몇몇 유럽 국가의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나 2005~2008년 오사카, 고베(神戶) 주재 미국 총영사를 역임하면서 다시 아태 지역과 인연을 이어갔다.조지 W. 부시 행정부 후반기에 국무부 일본과장을 맡은 데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본, 한국, 북한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이후 2011년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으로 승진했다.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러셀 보좌관이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근무한 경험이 더 많다는 점을 들어 '일본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지난 1월에는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과 함께 서울을 방문해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했었다.일본계 부인인 게이코 러셀과의 사이에 에밀리, 바이런, 케빈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