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10년, 향리 출신 중인 계급의 지식인과 양반 30여명이 사헌부의 발행
허가를 얻어 승정원의 조보를 받아 민간인쇄조보를 발행해 구독료를 받고
팔기 시작했습니다. 유럽보다 수십년 일찍 발행된 조선의 민간 조보는 세계
최초의 활판 인쇄된 일간신문이었습니다. 조보에는 임금의 지시를 비롯해
상소 내용, 과거합격자 명단, 조정의 결재사항, 인사발령, 관리 징계 등을
실었고 특별한 사건이 생기면 호외까지 발행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조보를
본 선조가 '민간 조보 내용이 타국에 전해지면 나라의 수치를 폭로하는 것'
이라며 사헌부와 사간원의 장을 경질하고 강제 폐간 시키고 30여명의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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