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질문하기 앞서 여진이 우리나라 후손이니 연관이 있니하는 이야기는 각설하고 넘어갔으면 하구요.
역사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으니 제 질문에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바랍니다.
제가 궁금한 건, 왜 여진(만주족)은 중국(한족)과 분리가 되지 못 했던걸까... 하는 겁니다.
세계사를 배우기로는 여진과 한족은 민족성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여진은 기마, 유목을 주로 하는 북방민족에 가깝고, 한족은 농경이 주가 되는 남방민족에 가깝잖아요?
그리고 청을 지배할 때도 만주어와 문자를 그대로 쓰고, 한족들에게는 변발을 강요하며 서로를 구분했죠.
마지막으로 신해혁명 때도 쑨원이 삼민주의를 내세우며 만주족(여진)이 세운 청을 무너뜨리자며
한족과 만주족을 구분한 걸보면 서로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인식은 하고 있었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봅니다.
그런데 정작 멸망하고 나서는 오히려 몽골하고는 다르게 한족에 흡수가 되어버리고 결국은
중국 소수민족으로 전락하고 지금은 한족이주정책으로 만주족의 개념이 사라져가는 신세가 됐잖아요.
보통 이렇게 지배민족과 피지배민족이 구분되는 국가가 갈등이 생기거나 멸망하게 되면
서로 분리되어서 다른 세력을 형성하거나 각자의 국가를 세우는 것이 정상일 것 같은데,
왜 여진과 같은 만주족들은 몽골(원나라)과는 다르게 중국과 따로 분리되지 못 했던건지 궁금하네요.
인구 수의 차이 때문인가요? 아니면 한족의 문화를 인정하고 그들을 등용시켰던 포용력 때문인가요?
여담으로 북방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나라가 현재 우리나라와 몽골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