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7-23 01:32
[기타] 정몽준 "미국, 동아시아 안보 일본에만 하청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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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미국, 동아시아 안보 일본에만 하청주지 말라"
스탠퍼드대 강연하는 정몽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 트위터)
미국 '일본편향' 비판…"중국을 적으로 보지 말고 대화해야"(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은 일본이 친구이고 중국은 적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판단을 버려야 한다"며 "미국은 동아시아 안보를 일본에만 '하청'주지 말고 중국과 더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낮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동아시아의 지정학, 한국의 시각'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동아시아에 진정한 평화를 원한다면 민간 및 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더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정 전 대표 측이 전했다.정 전 대표는 특히 "미국은 여전히 유럽과 중동 문제에 몰두해 있으며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는 일본으로의 회귀(Pivot to Japan)로 변질되고 있다"며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이 일본에 대한 편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00년간 미국은 동아시아 안보를 일본에 하청을 줬는데, 편할지는 몰라도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며 "미국은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이 지역의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해야만 동아시아를 구할 수 있다"며 "중국을 어떻게 '견제'할지 보다,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지가 더 시급한 일"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도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때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대 강연하는 정몽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정몽준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APARC)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 트위터)그는 "미국이 중국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제외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거리를 두는 것은 동아시아에서 미·중 관계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것으로서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가능한 한 빨리 AIIB에 가입해야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TPP에 초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미국의 정치학자인 로버트 스칼라피노는 일본 정치가 야당의 약화로 인해 '1.5 정당' 체제라고 규정한 바 있지만, 역사와 안보와 같은 이슈에서 일본은 일당체제의 국가와 다를 바 없는 신세가 될 위험에 처해있다"며 "미국마저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합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힘으로 국제관계의 현 구도를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한국의 관점에서 보면 일본도 다르지 않다"며 "한국이 보기에는 일본도 마찬가지로 동아시아의 현 구도를 힘으로 바꿔보려고 애쓰는 것 같아 보인다"고 비판했다.그는 특히 "일본 정부는 2차 세계대전 중 끌려간 20만여 명의 한국인 군대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일본은 동해에 있는 한국 땅 독도도 일본 영토라고 계속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수정주의는 단호하게 규탄해야 한다"며 "어떤 현자가 얘기한대로 만일 총으로 역사를 쏘면 역사는 거꾸로 대포를 쏠 것"이라고 경고했다. rhd@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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