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그것은 가야인들이 일본인들의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일본인들의 조상이 한국인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글쎄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가야는 한국에 있었다는 것 빼고는 한국인들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보는 것이 더 낫습니다.
일단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관계가 있다는 증명부터 해 주길 바랍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가 비슷하다고 같은 집단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만 알아도 말이 안된다는 것은 알 것 같습니다. 하긴 그런 수준이 아니니까 만주족이나 거란족이 자기들하고 같은 민족인 줄 아는 것 같습니다. 꼭 이럴때마다 티베트에서도 d가 많이 나온다고 티베트인들하고 일본인들이 관계가 있다고 하는 일본인들 보는 것 같습니다.
언어학적으로 볼때 한국어하고 일본어의 유사성은 처참하리만치 낮은데, 한국어하고 일본어의 유일한 유사점은 문법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syntax하고 morphology의 차이를 알아야 하는데,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문법이 유사하다는 것은 syntax가 비슷한 것이지 morpheme만 봐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morpheme이 유사하다고 해도 affix같은 morpheme의 유래가 같아야 같은 조상을 가진 것으로 인정을 할 수 있는데, 한국어하고 일본어 사이에서는 그런 것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일본에 한자를 전해 주었다는 것 역시 언어학적으로 증명이 안 됩니다. 이런 것을 볼때 과연 한국인들하고 일본인들이 한때 같은 민족이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Thorgeirr님...실례지만^^...일본어 할 줄 아세요? 일본어의 기초만 알아도 우리 말과 일어는 문맥이 99%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요. 일본어를 아신다면 구문론과 형태론에 있어 한일간의 친연성이나 유사성이 없다고 말씀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 간에는 문장의 구조나 조사 체계가 거의 같아요. 물론 발음은 당연히 다르지만...그건 우리 나라말에서도 지역 방언간의 발음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고유어의 발음은 우리 나라 말에서도 지역 간 비교가 불가능하지요. 멍게와 우렁쉥이 간에 발음간의 유사성이 없지요. 아예 다르게 불리는데, 하물며 바다 건너 일본과는 당연히 다르지요.
언어의 유사성은 발음보다는 문장구조가 더 중요해요.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은 바로 교착어적 특성인데, 한국어와 일본어 만큼 교착어적 유사성을 갖는 다른 언어가 있나 모르겠네요. 가장 손 쉬운 비교로...주격조사의 "가"는 같고, 목적격조사 "를"이 일본어의 "오"가 되고, 여격조사 "에게"는 "니" 그 정도이지요.
그리고 한자어를 기준으로 하면 동양 3국의 발음은 일정한 체계를 갖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어의 "거성"은 조선 중기 때까지 쓰였지만, 그 후 "ㄹ"발음으로 바뀝니다. 중국어의 거성이 우리 나라는 "ㄹ", 일본어에서는 "쯔"발음이 되지요. 발음이 일본어에서는 "하쯔옹"이 되지요. 동양3국 특히 북경어의 한자발음과 우리 말, 일본어는 매우 이질적인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 법칙적으로 움직입니다. 또..."현대"가 일본어로는 "겐다이"로 읽는데...모운 "현"이 "겐"으로 바뀌는 것은 규칙적인데...이런 식으로 한자어의 99% 이상이 법칙적으로 움직입니다.
일본어의 경우는 한자 발음이 "당음"과 "오음"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일본어가 두 번에 거쳐 중국 발음을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의 한자 발음은 2천년전의 중국발음을 기본으로 하지만 일본은 8세기 때 한 번, 그리고 13세기인가 또 한 번 들여와서 같은 한자가 두 가지 발음이 생긴 것입니다. 사람 인자를 "닌"으로 읽는 방식과 "진"으로 읽는게 그 것입니다.
중국어는 중국 나름의 발음 변화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중국의 2천년전 발음을 알려면 우리 식 한자어의 발음 변화를 추적하면 알 수 있다고 하여, 중국 고대어 발음을 알기 위해 한국어의 한자 발음을 역추적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어와 한국어는 문맥이 99%(물론 이렇게 수치로 표현하니까 좀 그렇지만..그래도 제 경험 상으로는 90%이상은) 같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을 다른 어군에서 찾아볼 수는 없다는 점에서 친연성 정도가 아니라 같은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가나" 때문에 발음이 단순화된 반면, 우리 말은 "훈민정음" 덕에 발음이 더 복잡해 졌지요.
일본어의 "가나"는 우리 말의 자음접변, 구개음화, 모음조화같은 현상이 표현될 수 없는데, 일본어도 우리 말 처럼 음소문자였고, 그 방식으로 계속 써왔다면 우리 말의 음운변화 현상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유감스럽게 일본은 "가나"를 쓰게 되면서 우리 말의 음운현상이 사라졌지요...대신 우리 말에서는 거의 사라진 장음과 단음은 발전하였지요. 하지만 우리 말에도 적지만 장음과 단음이 존재하지요. "눈에 눈이 들어가면 눈물인가 눈물인가?"라는 문장이 장음과 단음을 구분하는데...일본어의 장음과 단음은 우리 음운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제 생각에 언어학적으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은 처참하리만치 낮다는 님의 표현은 일본어를 전혀 모르면서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닌가요?
그리고...민족의 개념을 혈연적으로 보는데, 민족은 혈통이 아니라 문화적 개념에 가깝습니다. ethnocentric한 민족개념은 우리 나라나 일본 정도만 갖고 있지요. 대부분의 민족개념은 geopolitical개념이지요. 그리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19세기 개념인데...그다지 보편적인 개념은 아닙니다. 백제와 왜는 동질의식이 있었지만, 그 당시 동질의식은 민족개념이 아니라 왕을 중심으로 하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현대의 민족개념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본질에서 꽤 벗어나게 됩니다.
일단 아무리 문법이 비슷해도 기초적인 단어가 비슷하지 않다면 같은 계통으로 분류하지 않고, 이는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이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자하고 발음은 상관 없습니다. 만약 상관 있다면 덴마크어 문장 하나 줄 테니 읽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민족이 문화적 개념이라는 것은 이미 위에 유전자 타령하는 사람에게 반박하면서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일단 덴마크어를 가지고 온 것은 덴마크어가 영어하고 같이 표기법하고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언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문자하고 발음이 상관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저기 위에 쓴 글을 보면 문자하고 발음이 상관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가지고 온 것 뿐입니다.
저는 단지 예를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한국어하고 일본어가 가깝다면 어째서 5000년 전에 분리된 영어하고 덴마크어보다 차이가 큰 것입니까? 그리고 덴마크어를 가지고 하는 것은 다른 언어로 하면 알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나마 잘 알고 있는영어하고 가까운 언어를 가지고 하는 것 뿐입니다.
가장 알기 쉽게 설명드려봅니다. 님이 추측하고 있는 그 이유가 맞습니다. 현대 한반도에는 한국과 북한이라는 2개의 나라가 존재하는데 공통적으로 단군 신화를 믿습니다. 고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야인들이 한반도에도 있었고 열도에도 있었죠. 그것은 가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신라 백제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의 가야 신라 백제인들은 열도와 비교해서 역사를 솔직하게 기록했고 열도의 가야 신라 백제인들은 이것을 만세 일계로 묶어서 가공의 왕조를 만들어서 구라를 섞은 역사를 만든거죠 한국과 북한이 나라는 달라도 단군에 대한 인식은 공통적이듯이 고대의 열도 가야인과 반도 가야인도 그랬습니다. 이렇게 쉬운데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국의 강당에 있는 양아치분들이 한국 역사를 억지로 반도에 끼워 넣어서.. 열도의 한국인 역사도 부정되고 열도에서 가야 유물이 나와도.. 그것이 가야인의 유물이 아니라 존재하지도 않었던 가야와 왜의 교역의 산물로 억지로 끼워맞춰지는 그런거죠.. 풀어야 할 것은 고대사가 아니라 현대의 강단 사학계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입니다
봐도 잘 모르겠네요. 그런데 아래의 세계적 언어학자 시미즈 교수의 연구는 이해가 가는군요. 이런 것을 1500개 찾았다고 하네요.
[동아일보]
일본과 한국의 비교언어학자가 실증적인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어가 일본어의 뿌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제간인 시미즈 기요시(淸水紀佳) 전 일본 구마모토(熊本)대 교수와 박명미 규슈산업대 한국어 강사는 최근 출간한 ‘아나타는 한국인’(정신세계사)이라는 책에서 어근이 같은 한국어와 일본어 어휘 5000여개를 찾아냈다면서 그중 1500개 어휘를 예로 제시했다.
이들은 특히 이러한 비교언어학적 연구결과를 역사학 및 고고학적 연구와 접목시켜 볼 때 한반도인이 청동기시대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한글과 일본어를 로마자로 표기한 뒤 어근과 접사를 따로 구분하는 방식을 통해 어근의 유사성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한국어 갓(gas)과 같은 뜻의 일본어 가사(kas-a)에서 ‘gas’와 ‘kas’가 같은 어원이란 설명이다. 한국어 ‘이야기’의 고대어로 추정되는 ‘이바구(ibagu)’와 일본어로 ‘말하길(曰)’이란 뜻의 ‘이와쿠(iwaku)’는 ‘-ba-’가 ‘-wa-’로 바뀐 것으로 이는 한국어에서 ‘아름답다’가 ‘아름다워’로 바뀌는 ‘순경음탈락’과 같은 변화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발음이 다른 것처럼 느껴지는 어휘도 자음삭제, 순경음탈락, 순음교체 등의 음운법칙을 통해 그 어원이 같음을 밝혀내고 있다.
또 한국어로 ‘소를 몬다’의 명사형 ‘소몰이(somori)’와 일본어로 ‘애를 본다’의 명사형 ‘고모리(komori·애보기)’가 유사한 어근(mori)을 지녔을 뿐 아니라 명사형을 만들 때 목적어를 동사 앞으로 보내고 명사형 어미(i)도 같다는 식의 형태론적 공통점도 찾아냈다.
두 사람은 고대 한국어를 한어(韓語)라 호칭하고 언니어에 해당하는 한국어를 반도한어, 동생어에 해당하는 일본어를 열도한어로 구별했다.
비교언어학의 권위자인 시미즈 교수는 “고대 이집트어와 아프리카어가 같은 계통이고, 영어와 독일어가 자매어이듯 한국어와 일본어도 한어(韓語)를 어머니로 해서 태어난 말”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