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슬프다”日 미인대회우승자‘위안부 소신발언’
'위안부로서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이 슬프다…'
국제 미인 선발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여성이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내 주요 인사들의 위안부 망언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일본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2012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1위를 차지했던 요시마쓰 이쿠미(吉松育美)는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페미니스트 운동가 로빈 모간과 대담을 나누던 중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회자인 모간은 "아베 신조 총리는 2차 세계 대전 종군 위안부에 대해 몇년 전에 있었던 공식 사과를 취하한다고 했었다"며 "이 공식 사과는 여성운동으로부터 전세계적으로 강한 압력을 받은 끝에 나온 것이지만 얼마 전에 총리는 애국주의에 비춰 그 사과를 취하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이 입장을 바꿔 계속 사과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방송 중 발언이 알려진 뒤에 요시마쓰의 페이스북에는 "교양이 없다면 미묘한 국제적 정치 문제를 말해서는 안된다"거나 "이번 발언을 통해 당신이 그냥 무식한 미인으로 세상에 인지된 것은 틀림 없다", "일본은 1965년 한일 기본 조약에서 한국과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했다. 당신의 발언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아느냐" 등의 비난이 들끓었다. 현재도 비난은 끊이질 않고 있다.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요시마쓰는 지난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성이 생생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여성의 삶, 또 그런 상황에 몸을 내맡기지 않으면 안됐던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슬프게 느끼고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우익들이 또 그녀를 괴롭히겠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