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베트남 관련 글이 나왔는데 저희 지사가 베트남에 있어서 가끔 출장을 가게되어 몇 가지 이야기 올려 보려고 합니다.
아래 글 보면 중국인들이 베트남과 자신들이 관련없다고 난리 치는 글 올린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 사람들은 중국 본토인이 아니라 홍콩인, 오리지날 칸토니즈일겁니다. 홍콩사람들은 자신들이 중국본토인과도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들은 나름 선진국인데 베트남과 엮여 있다는 것을 못 받아 들이는 거죠.
하지만 중국 본토인들은 반대로 베트남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일부 베트남 사람들이 자신들은 고대에도 중국과는 독자적인 문화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마이미키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북베트남쪽은 중국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하노이쪽 사람들은 호치민하고 생김새도 틀리고 피부색도 하얗습니다. 우리가 보면 이질감도 덜 하고 예쁜 여자도 더 많다고 여기게 될 겁니다.
베트남어는 칸토니즈쪽(광동어, 홍콩어)과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서로 다른 어족에 속하지만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한자어에서 차용한 단어도 많습니다. 사실 베트남어는 크메르어(캄보디아어)와 더 가깝지만 크메르어에는 성조가 없습니다. 이 부분만 봐도 중국어의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유교문화권이었고 실제로 과거시험도 있었죠. 그래서 한자어 발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교복의 발음이 중국한자어 동복(同服)하고 유사하게 들립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는 우리가 들어도 기숙사로 들립니다.
일부 베트남역사학자들은 인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주류사학들은 중국와 베트남의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월나라는 현재 중국의 저장성, 광동성, 베트남 북부 지역까지르 어우르는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을 부르는 월남이라는 말은 월나라의 남쪽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죠.
마이미키님이 이야기하신 서시는 그러니까 현재의 하노이쪽이라기 보다는 저장성 유역의 인종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현재 중국은 소홍시에서 서시의 탄생지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당시의 민족개념과 지금의 민족개념은 와전히 틀리고 또 많이 섞여서 혈통적으로도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보입니다. 분명한 건 북베트남쪽은 중국의 영향과 혈통이 섞여 있고 이들, 남방계 중국인은 한족과도 또 틀립니다. 물론 본인들은 다 한족이라고 주장합니다만.
그리고 남베트남계는 고대에는 문화적으로도 중국의 영향을 덜 받고 혈통도 조금 다른 편이죠. 중세, 근세를 거치면서 문화적 공동체로서 하나의 민족으로 통합된 것으로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참고로 사기에 나오는 월나라왕 구천이 만든 보검 중 하나가 1965년에 발굴되어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왼쪽이 구천검 오른쪽이 오왕부차의 창이라고 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