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용기 日영공 근접 비행..日 대응 출격
연합뉴스|입력2013.10.09 23:27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군용기들이 일본 영공으로 근접 비행을 하면서 일본이 항공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9일(현지시간) 일본 자위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의 투폴례프(Tu)-142 대잠수함기 2대와 일류신(Il)-20 정찰기 1대가 동해 상공을 통해 일본 영토로 근접 비행을 하는 바람에 일본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u-142는 혼슈와
홋카이도 섬 주변을 따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비행했으며 Il-20은 반대 방향으로 비행했다.
군용기들은 그러나 일본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즉각 항공 자위대 소속 전투기들을 발진시켜 대응했다. 이에 러시아 군용기들은 일본 영공 주변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용기들의 일본 영공 침범 및 근접 비행은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도 러시아 대잠수함기 Il-38기 여러 대가 동해 쪽에서 혼슈 섬으로 접근해 일본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후쿠오카현 오키노섬 북서쪽 영공을 비행하면서 일본이 자위대 소속 전투기 4대를 긴급 발진시켜 몰아내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러시아 수호이(Su)-27 전투기가 홋카이도 리시리 섬 서남쪽 일본 영공을 약 1분가량 침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