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면 효명세자가 조선의 두 사기캐인 세종, 정조를 능가하는 천재였다고 하던데 많이 아쉬워요. 순조가 자신의 아버지인 정조를 보는것같다고 극찬까지 하고 겨우 11살에 왕위에 올라 신하들에게 시달려 제대로 정치를 펼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등과 함께 아들에 대해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것 같던데...
효명이 왕위에 올라 아버지인 순조만큼만 왕위에 있었다면 세도정치를 완전히 걷어내고 조선이 그리 망테크를 타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말이죠. 심지어 정조사후 아버지 순조를 수십년간 압박하고 기세등등하던 외척인 안동김문을 19살의 어린 효명세자가 대리청정 시작한지 4개월만에 대부분 축출하거나 기세를 꺾어버릴정도로 완전히 눌러버려 대리청정 기간동안에는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정치력도 좋았다고 하고...
효명세자가 어이없이 가버린후 낙담한 순조는 아예 세상다 포기한듯 의욕이 없었다고 하고 이후 효명세자의 아들인 어린 헌종은 신하들에게 휘둘리다보니 세계사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19세기 초중반 우리는 수십년을 그대로 날려버리고 말아버렸죠.
부질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역사에 가정을 대입하면 재미가 있긴 하지요... 대체역사소설도 그 차원에서 나오는 거고...
요즘 대체소설 보면 두 양반 계실 즈음을 배경으로 쓰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전 좀 회의적입니다..
숙종을 거쳐 영정조 대에 대동법이 정착되서 상업활동이나 대토지소유가 이전 시대보단 눈에 띄게 늘긴
하지만... 이게 산업화이행으로 보긴 힘들거든요...
물론, 현명하고 강력한 군주의 자질이 있어 단기적으로 왕권의 강화가 있긴 하겠지만...
그 사후에는 다시 도로아미타불이 되겠죠...
또 그런 영민한 군주들은 독살의혹도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