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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0 04:50
[기타] 조선(朝鮮)왕조의 흔적 맛보기
 글쓴이 : 한국경제
조회 : 4,752  







조선왕조의 흔적 맛보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의궤, 동의보감,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문헌비고 등...


기존에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서적이 아닌 또다른 서적들을 통해 조선의 흔적을 알아봅시다.






1) 동문휘고 : 승문원등록 중 외교자료만 뽑아 만든 조선후기 외교자료의 총 집대성






캡처2.JPG



편찬시기 : 1788년 정조 ( 내용 : 17세기초반~19세기후반)


권 : 초편 129권 60책, 속편 26책




'외교자료의 총 집대성'이라 간단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위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음.... 외교문서판 '승정원일기'라 보시면 얼추 감이 오실꺼라 생각이듭니다.



참고로 사대문궤, 괴원등록 등의 대명외교자료


통신사등록 등의 대일외교자료


청나라 사신과 교환하던 실무에 대한 기록인 칙사등록 등 외교관계에 따른 수많은 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국가가 이들의 기록물들을 총 집대성하면 편찬한 것이 '동문휘고'입니다.



압도적인 양의 외교문서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2) 군영등록 : 훈국등록, 금위영등록(20종 121책), 어영청등록(19종 133책) 등의 업무기록


그 중 훈련도감의 기록인







2-1) 훈국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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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시기 : ? ( 내용 : 16~19세기)


권 : 총 94책



비변사의 기록물인 '비변사등록'과 비슷한 훈련도감판 비변사등록




조선후기의 사회상을 적나라게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번역 중에 있습니다.



조선 군사문화의 정수라 볼 수 있습니다.






3) 의방유취 : 동양 최대의 의학 백과사전


캡처3.JPG



편찬시기 : 1445 세종


권 : 초본 365권, 교정 후 총 266권 264책




카더라로 동의보감, 향약집성방과 함께 조선의 3대 의서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의방유취.


의학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그냥 깊은 내용은 넘기겠습니다만


르네상스시기에 서양 특히 프랑스에서 태동한 백과사전파의 역사적 의의를


의방유취와 동시비교 할 수는 없겠지만


국왕이라는 존재가 직접 왕명으로 편찬한 국가주도의 의학백과사전의 정수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4) 낙선재본

 

4-1) 완월회맹연 : 낙선재본 소설류 중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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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시대 : ?


권 : 180권 180책, 180권 98책




완월회맹연으로 대표되는 낙선재본은 조선시대 나인들의 궁중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수 천권의 낙선재본 중 한 시리즈인 완월회맹연은


조선후기 소설류 등에 나타는 특징인 연작소설을 따른다.


흔히 톨킨류의 호빗과 반지원정대같이 시간적으로는 다르나 공간적인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처럼


각각의 다른 작가들이 비슷한 주제와 사건들을 다른 시간과 또다른 사건들로 풀어가는 특징이 보인다.


한국적 판타지 혹은 문학작품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준 고마운 낙선재본


궁중생활의 좋은점,싫은점 모두를 가상의 세계를 통해 위안 받고자했던

 

궁중여인들의 마음이 깊게 느껴지는 소설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끝판왕이라고 생각하는
















5) 개성상인 사개(송도)치부법



5-1) 박영진가 회계장부 14책 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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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6.JPG


캡처8.JPG



자본주의 꽃인 회계원리 중 재무제표와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배당 등의 개념이 조선만의 방식으로 개성상인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었음을 입증.


베니스의 복식부기법과의 관계는 더욱 연구해봐야하는 상황이지만 동아시아국가 중에서


개성상인만이 지닌 독특한 경영기법임은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오늘날 아모레파시픽, OCI, 대한유화 등의 개성상인의 후예


기업들이 그냥 새롭게 보이는 웃지못할 계기를 제공해준 엄청난 유물 



캡처9.JPG







기록의 나라 조선



현대사회의 지표와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분명히 후진적이지만


그 당시 동시대로 비교해 본다면 전근대적인 헌법체계와 상법, 민법, 형법이 명확히 분화되지 않았지만,


국가의 정체성을 최초의 국법인 경제육전과 최후의 대전회통까지 성리학의 옳고 그름을 떠나


명확한 이념으로 끊임없이 부여하고 그에 따른 근대적 삼권분립까지는 아니지만


견제와 조화를 통한 입법, 사법, 행정의 시스템을 꾸준히 이상정치라 추구하며 고뇌하던 국가.


그리고 파편처럼 남은 기록들




물론 모든 계층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귀족국가같은 세습이 아닌 오늘날의 수능 혹은 고시와


비슷한 신분상승의 '기회의 균등'도 동서양의 어느 국가보다도 크게 열린 '과거'라는 시스템을 지녔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의 좌우익들에게 무정부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등의


수많은 이념을 제공한 바쿠닌, k마르크스, 베른슈타인, 애덤스미스, 하이에크, 케인즈같은 식자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좌우이념의 철학의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과 같이



 

조선에서도 멀리는 훈구파의 이념과 가깝게는


화담학파, 율곡학파, 퇴계학파, 남명학파 등에서 부터 우암학파, 근기남인, 북학파까지


그들 나름대로의 확실한 이념을 가지고 중앙정부, 지방에서 꾸준히 서로를 견제하며


흔히 말하는 '붕당정치'를 통해 실현하였습니다.





6) 유교책판 : 수 만의 목판본



붕당정치 속에서 이념을 즐긴 양반층, 중인층의 엄청난 양의 기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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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대동운부군옥 :


지리,역사,문화,동물 등의 조선판 민간 백과사전의 시초 






캡처12.JPG


제작시기 : 1589년 선조


목판 제작시기 : 1836년 철종 


권 : 20권 20책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의회민주주의의 선진 일류국가들 중에


여야 혹은 좌우가 존재하지 않는 국가는 없습니다.  


붕당정치는 한국만이 지닌 바보같은 과거가 아닌 


분명 현 대한민국의 직접민주주의로 인한 다당제 시스템과는 사뭇 다르면서도 비슷한


전근대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충분히 자랑스러운 기록이며 동시에 역사입니다. 




캡처11.JPG




조선이라는 국가는 분명 장단점이 모두 지닌 우리의 과거이면서 동시에 현재입니다.


조선이라는 국가가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사색의 주제로 제공되는 것처럼


극단적인 찬양 혹은 비방은 무조건적으로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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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러브 15-02-20 10:30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프다 15-02-20 21:01
   
지금 인터넷상 특히 젊은 친구들의 조선관의 문제점이 뭐냐하면..

그냥 전부,all,모두 부질없었다는 겁니다.. 조금 뛰어난거 있었으면 뭐하냐 기록문화 좀 뛰어났으면 뭐하냐..

제도가 잘 완비되어 있었으면 뭐하냐..그냥 조선은 헬일뿐이다..

그런거죠.. 아예 전부를 부정하고 있다는게 큰 문제임.

아래쪽 글에 댓글들 보면 자신은 발전적 비판을 하는것같은 스탠스를 취하는데 그런 친구들 평소 댓글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음.. 그냥 죄다 개무시입니다.. 그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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