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국사를 배우면서 정말 이해하가 안 되던 게 있었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비파형 동검과 고인돌, 빗살무늬토기니 하는 고고학적 유물이 요서, 요동, 남만주, 한반도 등지에 고르게 분포하는데
고조선의 영역은 요동과 남만주, 한반도 북부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계통의 유물이 나온다는 것은 같은 계통의 정치 및 문화권이라는 것인데, 더구나 청동기와 고인돌은 강력한 군장 사회를 의미한다고 교과서에서 가르치면서도
고조선의 영역은 일부에 한정해 놓고 그 이외의 지역은 허옇게 비워놓고 아무런 설명도 없다는 것이
참말로 이상하여 이해할 수 없더군요
요서지역의 청동기와 같은 계통의 청동기 유적이 한반도에서 , 그것도 기원 전 19세기에서 20세기로 비정하는 유물이 나오는 마당에
도대체 이러한 고고학적인 유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건가요?
같은 청동기를 사용하고 같은 고인돌로 무덤을 만드는데 한반도 중이남과 한반도 그 이북을 다른 종족이나 정치권으로 봐야 하는 게 과연 타당하고 상식적인 건가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요
또한,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처음에서 신라 6촌에 대해 말하기를 조선의 유민이라는 말을 쓰고 있거든요.
근데 그 유민의 유가 流가 아니라 遺더란 말이죠.
곧 이것을 어떻게 이해하는 게 과연 상식적인 걸까요?
조선이 망하여 그 망국백성이 그곳까지 흘러들어와 정착했다고 이해하는 게 상식적인 건가요 아니면
신라가 고조선의 옛 터전의 변방에서 시작했고, 신라의 백성은 옛 조선의 백성이다 라고 이해하는 게 상식적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