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 의회가 '증오 연설'을 금지하는 법까지 통과시켰지만, 일본의 혐한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우익들이 도쿄 도심에서 폭언과 폭행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데요.
증오 연설 금지법이 상징적인 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간이 연설대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외치는 한 남성.
[사쿠라이 마코토 / 도쿄도지사 후보]
"여기는 서울도, 인천도 아니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건 일본인이지, 당신들이지! 조센징도, 짱깨도 아니잖아!"
혐한단체 재특회 회장 출신의 사쿠라이입니다.
도쿄도지사 후보로서 정책 공약은 없고,
[사쿠라이 마코토]
"70년 전에 일본이 한국한테 심한 짓을 했다, 그런데 책임을 지라는 건 조센징 밖에 없잖아!"
한국을 폄하하는 '헤이트 스피치' 일색입니다.
결국 보다 못한 한 남성이 야유를 보내자
[남성]
"이 바보야!"
곧바로 연설을 멈추고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쫓아갑니다.
[사쿠라이 마코토]
"도망가지 말고 말해. 네가 나한테 외쳤잖아! 너 아니야?"
그만하라는 남성의 부탁에도, 거칠게 팔을 잡고 흥분하는 사쿠라이.
결국 남성은 두 손을 들고 구조를 요청합니다.
[남성]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지난 5월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구체적인 단속이나 처벌 규정이 없다보니, 일부 극우세력은 당선 가능성도 없는 선거에 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빙자한 '혐한 연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449&aid=0000104119
사쿠라이 마코토를 응원한다. 꼭 당선되서 도쿄를 망쳐줘라
이런데도 소수일본인의 문제라고 말하면 그건 더이상 사람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