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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7 14:58
[기타] 박제가는 뭘 보고 조선을 깐걸까?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3,593  

일단 조선을 비판하는 분들이 자주 들고오시는 자료가 박제가가 조선의 한양을 청나라의 북경과 일본의 오사카등과 비교하며 까는 내용인데요...

도대체 이해가 안간단 말입니다...



-엘리자베스 비숍
"내가 북경을 보기 전까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불결한 도시이었으며 내가 사오샹의 냄새를 접하기 전까지는 가장 악취가 심한 도시이었다. 대도시로 그리고 수도로서 천박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이었다." 우드의 방문 이후 거의 10년동안 서울은 변한 것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알렌의 견문록 중 
농부나 일꾼들이 사는 집이 아무리 누추하다 하더라도 항상 깔끔한 작은 침실이 딸려 있는데, 진한 갈색의 유지가 발라져 있는 구들과 시멘트로 된 방바닥은 하루에 두 번씩 밥을 하느라고 때는 불 때문에 항상 따뜻하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이들은 이웃 나라 사람들보다 더 편하게 산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본의 집들은 춥기로 유명하고, 유일한 난방 시스템은 손가락을 따뜻하게 하는데 사용되는 화로가 전부이며, 또 중국의 집들은 아주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법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한가지 난방 시스템은 북쪽 지방에서 사용되는 식으로 불에 달군 돌 이외에는 집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중부의 가옥들은 매우 추울 경우에도 집이 전혀 따뜻하지 않아 사람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그저 옷을 더 껴입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영국인 여행가인 헨리 노먼은 조선을 여행하는 동안 놀랍고 아름다운 이 나라를 매우 칭찬하였으며, 베이징을 방문한 후에 조선의 수도인 서울은 베이징과 비교하면 천국이라고 쓰곤 했다. 



조선을 나쁘게 보는 사람 (비숍) 도 한양이 어쨋든 북경보단 그나마 좋다

고 하고...알렌같은 경우 서울을 베이징보다 좋다고 칭찬을 하는데...박제

가 이 아저씨 도대체 뭘 본걸까요?


서양인들 눈엔 좋든 말든 어쨋든 한양 > 북경 인것같은데...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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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위해 15-05-17 15:24
   
아마도 보는 눈의 차이아닐까 생각됩니다. 박제가는 양반정치가로서 중국의 귀족집안을  둘러보고 평가하고  다른 기록들은 아무래도 선교사나 모험가이다보니 서민 구석구석을 보았을것으로 생각되네요. 더욱 아무리 실학자라도  근본은 성리학이니 보는것에 한계가 있겠죠. 반면 열하일기를 보면 강남땅에서도 굶어죽어가고 자식을 서로 바꿔 잡이먹는다는 얘기도 나오죠.  뭐에 관심있고 뭐를 봤느냐에 따라 달라졌다고 밖에는 달리 생각할수없네요.
Centurion 15-05-17 15:55
   
중국은 벽돌집도 많긴 한데.. 난방이 뭐 거의 전무해서..
사극 드라마만 봐도 알겠지만..이게 사실상 창고나 다름없죠.

건물이 크긴 큰데.. 추울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중국 사극보면 한국 사극과 다르게 서민들 입는 옷이 아주 두툼함..

그리고, 저기 일본 같은 경우는.. 흙이나 벽돌을 잘안쓰고, 나무로만 짓는 집이 많은데..
이런 목조구조의 편리성 때문에... 사실상 건물을 반듯하게, 이쁘게 만들기는 좋으나..
마찬가지로 난방 자체는 고작 집안 방 한가운데에 화톳불 피우거나, 화로 갖다놓은 씩으로 해결해야 했죠.

조선이 벼룩이 많이, 이가 많이 어쩌고 하는데..(아무래도 초가지붕의 문제)
일본식 다다미도 깔고 누우면 벌레가 들끓어서 엄청 가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물이라도 흘리거나, 뭘 엎지르면... 마구간의 풀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먼지도 장난아니라는데...
거기 비하면 저 위의 '유지' 장판을 사용한 조선은 그나마 훨씬 덜한 편이죠.
(그래서 요즘엔 다다미 안에 플라스틱을 채워넣는 걸 많이 쓴다더군요)

조선의 경우 황토흙으로 지은 집도 많은데.. 막상 살아보면.. 이런 건물이 상당히 아늑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온도조절 면에서 여러모로 쓸만합니다. 요즘도 황토벽돌 많이 활용 중이죠.

다만.. 조선은 온돌과 난방에 집중했기에 방이 작을 수 밖에 없는건 사실이죠.
최대한 적은 땔감으로 최대한 많은 식구들이 따뜻하게 지내려면,
여러방을 사용하지 말고.. 방한칸에 모여사는게 유리했구요.

박제가가 본건 아마.. 그런 외형에 관한 것일거고.. 외국 선교사들이 본건.. 그런 실용성에 관한 부분이겠죠.
mymiky 15-05-17 19:45
   
박제가는 당대에도 별명이 당벽(唐壁)이라고
지금말로하면 중빠?로 유명했어요ㅋㅋㅋ

그러니까, 일빠들이 일본 여행 몇일 다녀와서,
일본이 어쩌네, 저쩌네, 일본은 이리 좋은데, 우리나라 후지네..훈수두는
뭐 이런 스타일 사람들의 원조격이라고 할까? -.-;;

박제가의 북학의는 학창시절 재밌게 읽은 경험이 있어서,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내일을위해 15-05-17 19:58
   
당벽이라... 들어본거같네요. 그러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군요.
shrekandy 15-05-18 13:37
   
모든 분들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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