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 고구려, 백제 - 외세에 끝까지 저항하다 망했으므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었고 한 때 나마 동북 아시아의 패권을 장악. 중국과 왜놈들을 꾹 눌렀다.
신라 - 외세를 끌여들여 반쪽짜리 통일을 삼한 통일이랍시고 이룩한 우리민족의 수치. 대개 약자가 강자에 대항해 싸울 때 응원하는 마음이 들지만,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배신이 판을 치고 있어서 너무나 분노가 치민다. 이 딴게 천 년 왕조라니. 결국 수치도 모르고 왕건에게 자리 좀 보존해달라며 국새를 들어 바치며 망한다. 변변한 문화도 없고, 그저 귀족들만을 위한 나라였을 뿐. 첨성대, 선덕여왕, 김유신 장군, 화랑도 이러쿵 저러쿵 해도 동맹이던 백제를 배반하고 당 나라를 끌어들여 삼국통일을 이룩한 과오는 씻을 수 없다.
조선? 쿠데타로 시작해서 역적질로 망한 왕조. 그나마 만고의 명군 세종대왕과 전무후무한 충무공을 배출했으나, 그러한 영웅들로 커버하기엔 공보다 과가 많다. 세종 때 이룩한 영토에서 단 한 발도 더 나가지 못했고, 왕조 내내 당파 싸움과 월드컵 주기보다 잦은 외침에 시달리다 결국 일본에 변변한 저항한 번 못하고 국권을 내준다.
따라서 고조선, 고구려, 백제가 공동 1위. 2위는 고려.
고려 - 왕건이라는 걸출한 영웅에 의해 신정일치를 노리던 궁예를 몰아내고 개국한 고조선과 고구려의 적통 왕조. 스스로 황제국의 지위에 올랐으나 다소 모자란 국력으로 제후국을 거느리지 못한 한계가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지구상 최대 제국이던 원 나라와의 전쟁에서 정규군에 의한 전면전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 당시 무신정권이라던 시대였으나, 무술을 잘한다고 전쟁을 잘하는게 아님을 잘 일깨워주었다. 덕택에 강화도로 천도이후 수십년에 걸친 항전을 했으나 실상은 변변한 교전도 없었다. 그저 한 일이라고 부처님 은덕으로 적을 물리쳐 주십시요 하는 팔만대장경 조판.
이후 공민왕이 나올 때까지 국체는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지고, 공민왕의 미친척한 개혁이 없었더라면 망하는 그 날까지 원의 부마국이라는 뻘짓만 하다 끝날 판이었다. 결국 한반도 왕조중 유일한 역성혁명으로 인해 나라의 명이 다한다. 이성계가 만일 요동정벌에 나섰더라면 세계사가 어떻게 변했을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