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단하게 지금으로 따져서 하죠.
지금 미국이 세계패권을 쥐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미국 동맹국이죠. 그걸만으로도 얻는 이익은 상당합니다.
매년 대통령이 당선될때마다 미국에 찾아가는데 그것도 사대적입니까?
6.25때 국군이 군대 꼴같지도 않아서 전작권이 미군으로 넘어갔었죠. 그거 지금도 찾아오지 않았는데 그것도 사대적인가요?
주한미군은 사대적입니까?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주로 해양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근데 그런 무역이 성립하려면 먼저 해양질서가 잡혀야하는데 그걸 미국이 잡고 있고 덕분에 우리나라는 대외적인 해군 파견 없이도 거기에 기대고 있습니다. 이거 사대적인가요?
미국이 별의별로 간섭을 많이하죠. 미사일 사거리, 핵재처리, 타이거아이 개봉 여부까지 근데 그거 다 쌩가면 주체적인겁니까?
국내 대기업들 잘나가죠. 근데 그거 원천기술이 미국에 있죠. 퀄컴만 해도 국내 핸드폰 제조사들이 키워준거나 다름없습니다. 원천기술을 미국에 기대는데 사대적입니까?
이념도 그렇죠. 자유민주주의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데 그것도 어디서 들어온겁니까?
허구헌날 혈맹 따지고 어쩌고 하고 그러는데 그거는요?
이렇게 따지면 나오는 건 하나죠. 먹고살려면 국가안위를 위해서 발전된 문물.기술 도입을 위해 현재 최강대국이 미국이니까... 즉 현실적인 이득을 위해 미 패권을 인정하고 거기에 기대는겁니다.
그럼 500년 전으로 돌아가서 무슨 선택을 해야할까요. 중원을 통일한 초강대국과 맞서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전쟁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멈출수도 있었겠죠.
근데 그건 앞으로의 가능성의 문제입니다. 당장 명과 사대관계를 수립하면 확실하게 국익이 됩니다. 무리하게 국내 백성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아도 되고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중원의 문물을 들여올수도 있죠.
뭐 한민족의 영광된 미래를 위한다면야 상시적인 국제적 긴장관계나 대외교류마비나 무리한 세율이나 전시동원이나 잦은 경제적인 불안정이나 전쟁 가능성까지 전부 사소한 문제라고 치부한다면 모르겠지만요. 물론 앞으로 지역패권을 쥘 가능성만을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