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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3 01:10
[기타] 한사군은 한반도에?
 글쓴이 : 꼬마러브
조회 : 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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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강단 사학계의 한사군지도>


아래 반인간님께서 올리신 지도를 봤는데.. 저랑 의견이 다른부분이 많습니다.. 그 중 한사군 문제 먼저 토론해보고 싶네요.

일단 삼국사기의 동천왕기의 기록입니다

 

退


유유가 위군에 들어가 거짓으로 항복하며 말했다. "우리임금이 대국에 죄를 얻어서 도망쳐 바닷가에 이르렀으나 몸 둘 땅이 없습니다. 장차 진 앞에 나와 항복을 청하고 사구께 목숨을 맡기려고 먼저 저를 보내 변변치 못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부하들에게 먹이려 합니다. 위나라 장수가 그 말을 듣고 그 항복을 받으려 하였다.유유는 식기에 칼을 감추어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서 칼을 뽑아 위나라 장수의 가슴을 찌르고 그와 함께 죽었다. 위나라 군사는 마침내 혼란에 빠졌다. 임금은 군사를 세 길로 나누어 그들을 갑자기 공격하니, 위나라 군사는 동요하며 진을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낙랑을 거쳐 물러갔다.


여기서 굵게 표시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 만약 반인간님 지도처럼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면 이는 불가능합니다. 아니 말이 안되는 소리죠.. 지도를 한번 보십시오. 위 말대로 위나라 군사들이 유주(북경)을 거쳐 고구려를 치다가 퇴각을 했다면 위나라가 있는 서쪽으로 가야지 뭐하러 한반도 남쪽 깊숙히 평양까지 들어갑니까? 설사 가정을 해서 위나라의 군사들이 한반도 깊숙히 평양까지 가서 배를 타고 위나라로 이동했다고 하더래도 그런 기록은 없으며 퇴각하는 마당에 그 많은 군사들을 태울 배는 또 어디서 구할지... 

다음은 삼국사기 중천왕조의 기록입니다

西

4년 여름 4월, 임금이 관나부인()을 가죽 주머니에 넣어 서해로 던져버렸다. 관나부인은 얼굴이 아름답고 머리카락의 길이가 아홉 자나 되었다. 임금이 그녀를 사랑하여 장차 소후()를 삼으려 하자 왕후 연씨는 그녀가 임금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을 걱정해 임금에게 말하였다

위에 지도나 반인간님의 지도처럼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면 고구려에는 한사군에 막혀 서해가 있을 수 없습니다. 뭐 위나라 병사들이 관나부인을 던지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리도 없고;;

그리고 후한서 동이열전 부여국전의 기록입니다

至安帝永初五年, 夫餘王始將步騎七八千人寇鈔樂浪 殺傷吏民

안제 영초 5년 부여왕 시는 보병과 기병 7,8000명을 거느리고 낙랑을 침입하여 백성들과 관리를 죽였다

여기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만약 낙랑군이 평양에 있었다면 이는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부여는 송화강 일대에 있었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근데 당시 부여와 낙랑 사이에는 고구려가 떡하니 있는데 어떻게 부여가 낙랑을 침입할 수 있습니까? 부여가 송화강 일대라면 수군으로 가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백제본기 책계왕조의 기록입니다

高句麗伐帶方 帶方請救於我  先是 王娶帶方王女寶菓 爲夫人 故曰 帶方我舅甥之國 不可不副其請 遂出師救之 高句麗怨

고구려가 대방(帶方)을 치니 대방이 우리에게 구원을 청하였다. 이에 앞서 임금이 대방왕의 딸 보과(寶菓)를 부인으로 삼았기에, 임금이 이르기를 “대방은 장인의 나라이니 그 청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고 드디어 병사를 내어 구원하니 고구려가 원망하였다.

고구려가 대방을 쳤다? 만약 낙랑군과 대방군이 지도처럼 평안도와 황해도에 있었다면 고구려가 대방군을 치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이 사건은 286년에 일어난 일로 낙랑군이 멸망하는 313년의 일 전입니다. 그렇다면 고구려가 대방을 칠려면 낙랑군을 거치고 쳤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가능합니까? 설사 수군으로 친다고 하더래도 고구려가 굳이 수군을 이용해서 대방군을 칠 이유또한 없으며 수군을 이용했다는 기록또한 없습니다..

이것들 외에도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면 이상하고 모순되는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즉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방국과 대방군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89126&page=0&sca=&sfl=wr_subject&stx=%EB%8C%80%EB%B0%A9%EA%B5%AD&spt=0&page=0&cwin=#c_89142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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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urion 15-02-23 01:32
   
뭐 여러가지 썰이 있긴 한데..

1. 한사군이 한반도 안에 있었다.. 낙랑이 평양근처 뭐 이런 썰이 있고..
    낙랑<=평양=고조선 수도 왕검섬
    평양쪽에서 봉니나 한나라 유물 좀 나온다고 이런 썰 푸는 경우가 있는데..

2.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지 않고, 요서나 요동쪽에 있었다는 썰..

3.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다가, 요동, 요서로 밀려났다는 썰..

4. 한사군 그거 다 사마천 사기에 적힌 허구, 쓰인 시기보다 후대에 기록이 좀 더 보완되고, 정교해지는 점.

이런 저런 썰들이 있죠..
2번, 3번썰이 그나마 좀 설득력 있다고 생각됩니다.
4번 썰을 주장할 근거가 좀 부족한 거 같고...
     
꼬마러브 15-02-23 01:37
   
1번이나 3번에 대해서도 나중에 글을 쓰겠습니다. 낙랑군을 평양으로 비정해두고 최리의 낙랑국을 함흥으로 지정해놓는 의견도 있는데 그것도 같이..
반인간 15-02-23 07:17
   
http://blog.naver.com/alsn76

음... 제 생각은 저 블로그내용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아마 한사군에 관련된 내용도 있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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