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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6-07 18:40
[여행] 태국 매홍손 배낭여행 일기(소개)
 글쓴이 : 폭풍의언덕
조회 : 4,829  


안녕하세요
옛날 2개월간 태국(In)-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태국(Out) 코스로 홀로 배낭여행을 했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고 또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태국의 북서부 도시인 매홍손에 대한 추억이 떠올라 사진 몇장과 함께 잠시 소개해 볼까 합니다

매홍손은 치앙마이에서 서쪽으로 약 7시간 가량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 소형 로컬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엔진룸이 운전석쪽에 위치한 낡은 버스였습니다 더구나 가는길에 커브가 천번넘게 이어지는 곳이라 멀미 심하신 분은 가기 힘든 곳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멀미를 안하기에 중간쯤 차가 정차해서 잠시 휴식 취할때도 옥수수 삶은것 3개를 당시 환율 기준으로 300원에 구입하여 차안에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ㅎㅎ

매홍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홍손은 방콕이나 치앙마이같은 태국의 유명한 관광 도시에 비해 관광객의 방문이 비교적 적은 곳이라 대체로 조용한 편이며 주로 소수민족을 보기 위한 트레킹이나 혹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야시장에서 맛있고 저렴한 음식이나 간식 사먹으며 그냥 널부러져 휴식을 취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매홍손 중심엔 작은 호수가 하나 있고 그 주변엔 사원도 있어 밤이 되면 아름다운 조명이 탑들을 감싸고 있어 정말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사원 안에선 많은 동자승들이 불공을 드리기도 하고 공부를 하거나 동자승끼리 모여 얘기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호수 주변을 따라 야시장이 형성되어 숯불 꼬치나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들과 과일 쉐이크(스무디) 같은 것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주로 야시장에서 여러 먹거리를 구입 후 주변 편의점에서 구입한 맥주와 함께 호숫가 벤치에서 야경을 보며 먹거나 혹은 숙소에서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닭이나 돼지고기 꼬치는 작은 것은 1개에 150원 조금 큰것은 300원 정도였고 그리고 매홍손에서 당시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에어컨없이 선풍기만 있는 방이였으며 화장실(샤워실)은 함께 딸려 있었는데 6천원이었답니다 낮에는 살짝 덥지만 해질녘이 되면 선선한 곳이라 사실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의 수준이였습니다 
그 숙소의 현재 가격이 궁금하여 알아보니 그 방에 있던 선풍기는 없어지고 벽걸이 에어컨을 설치해놨더군요 가격은 현재 환율 적용시 1박에 약 10,800원입니다
이외 수영장 딸린 숙소의 경우 1~2만원대의 숙소도 있으니 그런 숙소를 잡고 수영하며 쉬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빌려 소수민족중 하나인 롱넥족(빠동족) 마을을 찾아가 보기도 했었습니다 티비로만 보다가 막상 직접보니 정말 놀랍고 충격적이더군요
목이 길어 보이지만 실제 목이 길어 진게 아니라 어깨가 내려앉은 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링을 많이 한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옛날 야생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에게 목을 물리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과
또 하나는 아름다움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롱넥족(long neck) 마을엔 롱이어족(long ear)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귀에 구멍을 내고 둥근 것을 끼워넣어 성장할수록 그 구멍도 함께 커져가는데 나이 들어서는 무거운 귀걸이를 여러개 치렁치렁 걸어 놓는데 축 널어져 혹여 어떤분들에겐 조금 거부감이 들것 같아 사진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매홍손은 주변이 온통 산악지형이라 공기도 좋고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맛있고 저렴한 음식과 시원한 맥주 마시며 진정한 자유로움과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께 맞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을엔 작은 마트(테스코),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 식당등이 있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나 혹은 일요일에 열리는 일요시장등을 구경하며 맛있고 저렴한 음식 사먹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치앙마이에서 버스로 꼬불꼬불한 길을 약 7시간 가까이 가야 하기에 그런게 싫은분께는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갈때 치앙마이에서 매홍손까지 바로 가지 않고 빠이라는 곳에 둘러 하룻밤 자고 다음 날 매홍손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에 코로나가 종식되고 자유로운 여행 시기가 오면 매력적인 태국의 매홍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 역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매홍손에서 약 한달 가량 머물 생각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서 그만 마무리 할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매홍손에선 음식 사진을 거의 찍지 않은 관계로 아래쪽 음식 사진들은 매홍손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먹은 음식들이며 사진 중 다양한 과일을 몇가지 섞어 담아 놓은 것은 1팩에 당시 환율기준 600원이였고, 아저씨가 팔고있는 작은 전병처럼 생긴건 10개에 300원 그리고 오리덮밥으로 보이는 음식은 약 750원이였으며  맨 마지막 음식 사진은 치앙마이 9,600원 뷔페에서 초밥, 스테이크, 새우구이 등을 찍은 것입니다 (* 아래 구글 지도에 나오는 매홍손 야시장 참고 하세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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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절 21-06-12 09:43
   
코로나 직전에 가족과 태국다녀왔는데... 오기도 전에, 다시 오자 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 예전처럼 발바닥 물집잡히게 자유로이 다녀보는게 소원^^
     
폭풍의언덕 21-06-12 21:22
   
코로나 직전에 정말 시의 적절하게 가족분과 여행을 잘 다녀오셨네요ㅎㅎ 그리고 귀국하기도 전에 다시 오자고 할 정도로 여행이 즐거우셨나보네요^^ 저도 혼자 다녀온 후 여행이 정말 좋았기에 그 몇년후  연세 있으신 모친 그리고 조카와 함께 태국과 캄보디아를 보름간 여행했었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종식되어 가족분들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이라우 21-06-12 11:35
   
코로나 끝나면 바로 여행부터 다니고 싶네요 ㅎ
     
폭풍의언덕 21-06-12 21:26
   
저 역시 맘같아선 코로나 종식과 더불어 이곳 저곳 다니고 싶네요ㅎㅎ  코로나 종식되면 가장 성행하는 업종중 하나가 관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잘 준비하셔서 나중에 즐거운 여행 꼭 하시길 바랍니다^^
찍수니 21-06-14 18:25
   
목이 길어 슬픈 족속이 태국에 사는 군요!
그런데 저렇게 해도 목에 문제가 없을라나???
     
운드르 21-06-30 21:01
   
있지요. 고리 오래 찬 사람은 못 뺀다고 하네요.
빼버리면 목이 부러져 죽기 때문에...
리치리치2 21-07-10 11:00
   
목에..
생각열기 21-07-17 22:17
   
목에 ....ㅡㅠㅜ
아즈문도 21-09-27 09:56
   
태국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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