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케이팝 (K-Pop)을 넘어 케이패션 (K-Fashion)의 시대.
스타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 장민영의 드민 (Demin)이 케이패션의 선두 주자로 홍콩 최대 멀티숍 I.T 에 입점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소녀시대 제시카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화려한 별들의 도시로 향했다.
지난 5월 13일, 홍콩의 번화가 하이산(Hysan) 로드는 모여든 취재진과 팬 수백 명으로 북적였다.
카메라 플래시가 끊임없이 터졌고, 팬들은 좀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이곳은 팝 스타의 콘서트 현장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멀티숍 입점 론칭 파티 현장이었다.
바로 케이팝 신드롬을 넘어 케이패션 신드롬이 시작된 것이다.
홍콩의 주요 쇼핑 스폿인 멀티숍 I.T는 다양한 하이 패션 브랜드를 포함해 중화권 매장 7백여 곳을 운영 중인 거대 패션 그룹이다.
홍콩의 패션은 I.T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바로 이곳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디자이너 장민영의 드민이 입점했다.
그것도 하이산 로드를 비롯해 I.T 매장 3곳에 입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론칭 파티가 열렸고, VIP 2백50여 명과 일반 대중 5백여 명이 몰려들었다.
특히 이날의 주인공인 디자이너 장민영과 케이패션의 메신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와 소녀시대 제시카가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CJ오쇼핑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드민을 후원한 지 8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시아의 패션 허브인 홍콩의 중요 편집 숍에 입점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드민을 기점으로 더 많은 관심이 케이패션에 쏠릴 것을 기대한다"는
드민 관계자의 말처럼 홍콩 <엘르> <넥스트 매거진> <밀크 매거진> 등 주요 잡지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같은 저명한 신문사까지 여러 매체의 인터뷰와 현장 취재가 이어졌다.
디자이너 장민영은 정작 자신의 론칭 파티를 즐길 새도 없었다는 후문.
1 디자이너 장민영, 드민의 상큼한 옐로 드레스를 입은 소녀시대 제시카, CJ 오쇼핑의 스타일 고문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포토 타임을 가지고 있다.
2 블랙과 화이트의 간결한 조화가 돋보이는 드레스가 I.T 매장 메인을 장식했다.
3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홍콩 I.T 마케팅 총괄이사 데보라 창과 케이패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4 디자이너 장민영과 스타일리스트 정윤기는 패션에 대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5 홍콩 매체와 인터뷰 중인 디자이너 장민영. 특유의 진지하고 차분한 톤으로 드민에 관해 설명했다.
6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인기 역시 케이패션 열풍의 한 부분.
7 드민의 I.T 입점을 축하해 샴페인 건배를 제의하는 데보라 창.
장민영 실장은
"이런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무척 행복하고, 또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홍콩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CJ 오쇼핑이 K-Fashion을 응원합니다’라는 이날 행사의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CJ 오쇼핑이 드민을 선두 주자로 삼아 한국 패션의 우수성과 성공 가능성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 역시 엿보였다.
I.T의 마케팅 이사인 데보라 창(Deborah Chang)은 "아시아의 패션 중심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고 있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동시에 경쾌하고 심플한 드민의 디자인은 홍콩 로컬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이곳을 찾는 고객에게도 사랑받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드민과 함께 I.T에 바잉 되는 발렌티노,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겐조와 아크네 등 쟁쟁한 브랜드 리스트만으로도 이미 드민의 경쟁력은 여실히 증명된 셈이 아닐는지.
론칭 행사를 기점으로 약 한 달 동안 하이산 I.T 빌딩 1층 중앙 팝업 스토어에서는 드민 특별 매장도 진행된다.
건축적인 실루엣과 모던하면서도 대담한 디테일을 내세운 드민은 이제 ‘여배우가 사랑하는 드레스’에서 ‘케이패션의 출발을 알린 글로벌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