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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1 00:06
사해문서가 기독교에 치명적인 이유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352  

화려한 불금을 보냈더니 머리가 알딸딸해서 음슴체로 씁니다.


1. 성경무오설이 깨짐.


구약성서는 유대 민족의 구전 등을 토대로 삼아 기원전 8세기경부터 편찬이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전()이 확정된 때는 의외로 늦었는데, 1세기 말 정도였다. 이것은 신약성서와 거의 같은 시기에 성립된 것이라 보면 된다. 편찬에서 제외된 문서가 소위 구약 외경, 신약 위경이라 일컬어지는 문서에 해당한다.

정전을 확립시킨 랍비들은, 이 원본과 내용이 다른 이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사장시키려 했다. 이로 인해 일부의 예외(70인 역 등)를 제외하고 구약성서는 동일한 원전에 따른 획일화된 내용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불과 얼마 안 남은 예외가, 구약성서의 각 장에도 각종 이본, 개별적인 전승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사해 사본은 거의 체념하고 있었던 정전이 확립되기 이전의 사료이다. 연구자의 추측대로 현대에 전해지고 있는 정전과는 다른 성서 전승이 이미 히브리어 원문으로 실존했다는 증거의 발견이었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해 사본에서는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문()까지 발견되었다. 당시에는 하나만이 아니라 내용이 다른 여러 가지의 구약성서를 병용하고 있었던 사실이 명백해진 것이다. 정전 성립 이전의 잃어버린 지식이, 이 발견에 의해 일부 복원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해사본 [Dead sea scrolls] - 구약과 신약을 잇는 잃어버린 페이지(Missing Link) (부활하는 보물, 2002. 1. 20., 도서출판 들녘)


성경무오설을 주장하는 단체는 한국기독교와 같은 근본주의 개신교 정도만 남아있고, 천주교와 자유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쪽에서는 이미 성경을 글자 그대로 사실이라고 믿지 않음. 카톨릭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사야도 바이블에 쓰여진 것처럼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라, 본받을만한 위인들의 이야기들을 아브라함, 이사야란 이름으로 묶어서 만든 것이라고까지 함. 이사야서 같은 경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세 내용이 시대적으로 서로 맞지 않음. 그래서 학계에서는 다수저작설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한국 개신교에서는 이사야가 미래를 예언한 거라며 이사야에 의해 기록된 것이라는 100년 전 주장을 고집하고 있음.

위와 같은 학문적 성취와 함께 성경 자체적으로 모순되는 구절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성경무오설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일격을 가한 것이 사해문서임. 사해문서는 이사야서를 빼고 다른 부분에서는 기존의 바이블과 크고 작은 점에서 많은 차이점이 들어남. 구약을 공유하는 기독교, 유대교에서 수십년간 사해문서를 비공개로 하려고 했던 것도 이런 이유라고 고려됨.


2. 예수의 신성이 부정됨.


쿰란 종단은 키르베트 쿰란에서 엄격한 규율에 따라 금욕적인 공동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지도자는 '의로운 선생님'이라는, 유대교 내부의 종교 대립으로 인해 황야로 나와 율법에 충실한 쿰란 공동체를 구축한 인물이었다. 이 인물이 죽은 이후, 쿰란 종단은 종말이 올 때 의로운 선생님이 다시 나타난다는 사상을 갖고 있었다. 부활사상, 종말사상, 그리고 단편적으로밖에 알지 못하는 의로운 선생님의 생애는, 초기 기독교나 예수 그리스도와 공통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쿰란 종단은 신도들에게 세속적인 부를 버릴 것을 요구하며 정결함을 의미하는 목욕을 행했다. 또한 그들은 회개로 인해 영혼이 깨끗해진다고 믿고 있었다.

이러한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의로운 선생님이란 실은 예수이며, 쿰란 종단은 초기 기독교도의 공동체였다는 일설이나, 세례자 요한이 젊은 시절 쿰란 종단에 속해 있었다는 일설이 나온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거의 부정되고 있지만, 앞에 소개한 이외에도 초기 기독교와 쿰란 종단 사이에 기묘한 공통점-사상적으로도 의례적으로도-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유사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연구자들 역시 의견이 분분해서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초기 기독교와 쿰란 종단 사이에 어떤 연결점이 있었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해사본 [Dead sea scrolls] - 구약과 신약을 잇는 잃어버린 페이지(Missing Link) (부활하는 보물, 2002. 1. 20., 도서출판 들녘)



‘의인’으로 꼽히는 예수의 동생 야고보는 물론 예수까지도 그 연관 가능성이 감지되지만, 정통 그리스도교의 수호에만 집착하는 국제학자단이 그리스도교 기원의 독창성에 대한 침식을 우려해 이를 철저히 은폐하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또 예수 이전에 기록된 사해문서의 존재는 이미 예수의 가르침과 유사한 가르침들이 그전에도 있었음을 말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 한겨레신문 “사해사본 내용 은폐·왜곡됐다” 中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261573.html


4복음서에서 말하는 예수의 사상과 행적들의 많은 부분이 이미 예수 탄생 이전에 에세네파의 지도자의 기록에도 나오는 내용들임. 예전에는 예수가 에세네파의 지도자였고, 예수의 실존을 주장하는 자료라며 사해문서를 기독교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쓰인 적도 있지만, 정작 에세네파의 사상과 예수의 사상이 일치하는 면도 있지만, 심각하게 상충되는 부분도 있고, 시기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에 현재 기독교계에서는 이 부분을 애써 외면함.

예수의 존재는 기독교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너지면 절대 안됨. 그래서 사해문서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심장에 꼿힌 비수같은 존재임. 그렇다고 무작정 사해문서를 계속 위경 취급할 수는 없으니까, 이사야서 같이 교회에서 써먹을 수 있는 부분만 인용하고, 불리한 내용들은 언급을 하지 않음.

http://dss.collections.imj.org.il/

이 사이트가 사해문서 영문 번역 사이트임. 사해문서의 20% 정도만 해독이 된 상태인데, 해독된 내용의 일부를 영어로 번역해놓아서 영어만 할 줄 안다면 어렵지 않게 공개된 사해문서의 내용을 읽을 수 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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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프렌치 16-06-11 03:52
 
정말 알기 쉽게 잘 정리해주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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