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의 죽음은 곧 또다른 이의 생존을 뜻한다.
예로 멀리갈 것도 없이, 주식시장에서 내가 딴 돈은 또다른 불특정 개미의 희생 산물이듯..
그런데, 우린 그 죽음을 묵념하고 슬퍼해야하나 아님 생존에 대해 기뻐하고 찬양해야하나?
하늘의 뜻으론 후자라고 명령한다.
과거 보단 미래, 죽음 보단 생명, 슬픔 보단 기쁨을 강요한다.
반면, 땅의 뜻으론 전자로, 과거에 매여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더 익숙하다.
왜냐하면 우린 미련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세상 섭리를 다 알지 못하고 언제나 인식 범위의 한계를 갖고 있다.
같은 이치로 인간의 양심과 도덕율이 과연 만고의 진리일까? 아니라고 본다.
인간 가치 판단의 기준이 그 양심과 도덕에 매여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론 세상 이치의 티끌만한 일부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지금부터 모든 인식의 속박으로 부터 해방된 자유인이 되고자 한다!
Ack. to R. Feyn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