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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02 16:12
[1인용종교] 고대 이집트인의 사후세계관
 글쓴이 : 임정
조회 : 1,109  

오늘은 고대 이집트인이 사후 세계를 어떻게 ‘상상’했나 알아보겠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에 앞서, 먼저 이집트 북동부에 사는 아시아인들 생각부터 알아보죠.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아시아의 범주는 상당히 넓은데
실은 ‘아시아’라는 말은 고대 이집트인이 이집트 북동부에 사는 사람들 전체를
막연히 통틀어 칭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등 전체를 뭉뚱그려 칭하던 지역이
바로 아시아입니다. 
다시 말해, 아시아란 말을 처음 썼던 고대 이집트인은 
우리 같은 극동아시아 사람은 아예 아시아란 개념 안에 없었던 존재죠. 

고대 이집트인 기준으로, 이집트 북동부에 사는 아시아인들은 
사람이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익숙하죠?
육체가 죽으면 영혼은 저승으로 가서 각자 저들이 믿는 신들의 심판을 받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집트 동부의 시나이 황야에 사는 유목민들은 이보다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가며, 죽으면 레바임이라 불리는 유령이, 
레바임의 집결지인 스올에 갈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올은 천국이나 지옥이 아닌 그냥 저승입니다. 
‘조상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간다’, 
이게 유목민들이 생각하는 죽음의 전부였습니다. 
심판이나 사후세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전무했습니다. 
유목민들은 죽음 이후는 신에게 소속된 영역이고 거기에 대해 알 수도, 
관심을 가져서도 안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히브리인이라 칭하던 민족이 생각하는 것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영혼, 천사, 악마, 심판, 사후세계는 히브리인들이 페르시아 문명의 영향을 받아 
훨씬 후대 헬레니즘 시대에 생겨난 것들입니다. 
히브리인들은 근본적으로 사후세계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아시아인들보다 문명과 문화가 더욱 발전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람을 영혼과 육체로 이등분하는 아시아인의 생각을 
사려 깊지 못하고 철학이 부족한 경박한 인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은 아시아인이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바’라고 불렀습니다. 
사후에 뱃사공 아켄이 모는 배를 타고 저승의 강을 건너 
오시리스의 판결을 받는 게 바로 ‘바’였습니다. 

바의 상대적인 개념이 ‘카’입니다. 
육신은 바로 ‘카’에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카에 붙어있는 육신은 썩어서 없어지지만 
카는 이 세상에 남고 바만 저승으로 갑니다. 

고대 이집트인이 무덤에 온갖 정성과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승에 남은 카를 위해서였습니다. 
사람에게 육신은 부차적인 것이고, 
카와 바가 인간의 근본이라고 이집트인은 그리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이승에 남는 ‘카’와 저승에 가는 ‘바’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존재로 설명한 것처럼, 
장례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처리했습니다. 

저승에 가는 바를 위한 모든 장례 절차는 맏아들을 비롯한 남자의 몫입니다. 
여자들은 단지 애도하며 슬퍼할 뿐 장례 절차에 여자가 관여할 부분은 없습니다.
대신 망자가 남긴 유산과 권한은 여자의 몫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를 제외한 모든 국가는 맏이가 왕권을 계승하는 게 당연했지만
고대 이집트는 이런 사후세계의 관념 때문에
파라오의 지명권을 파라오의 맏딸인 제1왕녀가 행사합니다. 

뭐, 그렇다고 제1왕녀가 자기 멋대로 차기 파라오를 지명하는 건 아니고
왕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춰 눈치껏 행사합니다.
결론은 결국은 맏아들, 뭐 이런 분위기지만 
파라오 지명권을 여자가 갖는다는 형식만으로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왜 고대 이집트인 같은 사후세계를 믿는 사람이 없는 걸까요?
왜 저마다 다른 사후세계관을 갖는 걸까요?
각자 저마다 다른 사후세계관을 갖는 게, 사후에 진짜로 각자에게 다른 영향을 끼칠까요?

윤회를 믿는 자에게 윤회를, 사후 심판을 믿는 자에게 심판을,
심판을 믿는 자들도 각자 믿음에 따라 
오시리스나 염라대왕이나 아후라 마즈다 등 
각각 다른 신적인 존재에게 심판을 받을까요?
우리가 아는 그 모든 사후세계관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만큼이나 명확할까요?

다만 이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우리가 믿는 사후세계관은 죽음 이후의 우리의 삶보다는
살아있을 적의 지금의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후세계관으로 인해 금적전인 이득을 얻는 단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도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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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그림자 21-03-02 18:12
 
인간은 종교를 통해서  인간 인식의 한계를 확장, 발전시켜 왔습니다
기독교에서 구약과  신약의  신의 모습이  다른 이유는
구약시대를 살던 인간들의 신에 대한 인식과
신약시대를 살던  인간들의 신에 대한 인식이  다르거나, 변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독교의 신의  모습이 일관된 정체성을 갖지 못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히브리인들은    내세관이 신약시대의  기독교인들보다 확고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구약의 신은  사후나 최후의 심판에 의하지 아니하고
현세에 심판을 하죠
소돔과고모라, 대홍수등이 그러한 예일것입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민족의 편에 서서 또 다른  자신의 피조물들과 전쟁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민족종교에서 출발했습니다
(비록 히브리인이라는  집단의 속성이 이스라엘인의 조상과 여타  노예들들의 집합체 였다해도 말이죠)

기독교는 이집트의 내세관과 조로아스터교의  선악적 2분법에 영향을 받고
결정적으로
편협한 민족의식적 교리에서 벗어나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의해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가치들을 교리에 용해시킴으로 해서  범로마적, 국제성을 띤 종교로 발전하게 됩니다

국제적? 종교로 발전하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보편성, 그리고 윤리성이 담보되어야
다양한 인종, 다양한 언어, 다양한 가치관의 구성원에게
 받아드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슬람교가 한 손엔 칼, 한 손엔 쿠란을 들고 강제 포교했다 한 들 오늘날과 같은 교세가 만들어졌겠는지요? (기독교가 이슬람교를 모함한 겁니다)

불교도 브라만, 힌두교의 내세관에    업(카르마)에  윤리성을 부여함으로서  인류에게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의 가치란    사람들에게 윤리적 목표를 제공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도록  개인에게  도덕적 지표를 제시하여
개개가 마음의 안식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종교에 있어 신화적 영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종교가 제시하는 가치를 설명하기 위한  신화로 받아들이면 될 것입니다



종교가  세속에 물들거나 권력화하면  어떤 난장판이 펼쳐지는지
과거와 현재가 말해주네요
팔상인 21-03-02 22:28
 
이런 글은 명확한 '비판'이 좋겠죠?

통속적인 이성의 우선순위가 아닌
제대로된 감성의 대지위에 훌륭한 이성을
전제로 삼는 지향을 가진 사람들끼리만의 비판 말입니다

고대인들이야 뭐..
현상을 확실하게 입증하고 체험시키는 과학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리 생각하는게 자연스럽지요
그리고 이 과학이 현대에선 권위를 가지면서
수학이 덩달아 부수적인 정당한 권위를 갖게 되었죠

고대인으로부터 현대인의 "감성진화의 부정합성"에 대해선
잘 지적하셨습니다 문제는 현대인의 숙제로 이어지게 됩니다
예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인들 감성의 보편적 진화에는 별로 성과가 없습니다
예술에 대한 보편적 이해가 그저 "혼돈"이거나 "배제"의 영역이니까요

따라서 "그래서 어쩌는게 좋겠는가?"라는 '이상형'이
이 글에 필자께서도 영향을 받으셨는지 그 영역에 대한 지적이 없습니다
이는 잘 모르니까 잘 회피하신 것이리라 봅니다

그러니 부분적인 것을 좀 벗어나
통념적으로 핵심을 지적하려는 노력에서 본문은 좋은 글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통념을 벗어나는 암시를 통해 상징을 추구하는 글이란 건
자구적인 게으름에서 머물러 있지 여기서 한걸음을 구체화시키지 못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라,
본인의 지적 게으름으로 인한 한계성의 정착에 머무르는 탓이지 싶어서
그 지점에 압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착각하시는게 뭐냐면..
종교는 사실상 美의 영역입니다
왜냐면 인간이 자기 삶에서 美를 추구하지 못하면 지루할 뿐이이니까요
그리고 그 美가 보이지 않는 일상의 지루함을 불가에선 '고통'이라고 하죠

아마도 이걸 해소하고 싶어하셨지 싶은데,
그 본질에는 뜸들이는 것인지 자각이 없는것인지 그 지점은 모르겠습니다

종교의 본질을 좀 강조해서 표현하자면
일상의 지루함이 해소되면 종교는 불필요하답니다
종교가 지속되는 것은 일상의 지루함 덕분에 빌어먹고 사는 것일 따름이죠
댓글실명제 21-03-04 22:25
 
천박한 개신교~~
백성의 피를 빨아먹고사는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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