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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1-17 10:33
[1인용종교] 모세의 원래 이름은 무엇일까?
 글쓴이 : 임정
조회 : 1,137  

이집트 역사를 보면 ‘모세’라는 발음이 들어가는 이름이 제법 발견됩니다. 
아모세, 카모세, 프타모세 등등, 
모세는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의 후손, 아무개의 보호를 받는 자’란 의미의 이집트어입니다. 
역사에 등장하는 모세들은 누구의 아들이란 의미보다는 모세 앞부분의 이름에 해당하는 신의 보호를 받는 자, 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이를테면 라모세가 이름이라면 ‘태양신 라의 보호를 받는 자’의 의미가 되며,
 때로는 그 신을 섬기는 대제사장의 칭호가 되기도 합니다. 라모세를 영어식으로 읽으면 람세스가 됩니다. 

그러니까 성경에 등장하는 모세 역시 앞부분의 이름이 생략된 어느 이집트 신의 보호를 받는 사람 혹은 그 신의 대제사장이 되는 겁니다. 
성경의 필경사들은 자신의 지도자가 노골적인 이집트신의 사제라는 느낌을 풍기는 이 이름을 싫어했기에,
 이걸 변명하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그래서 (미리암은 절대 아닌), 그 어느 누이가 아기 모세를 구한 이야기를 삽입하고, 이집트 공주가 아기 모세를 물에서 건져 내어 모세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핑계를 댑니다. 

아마 교회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모세 이름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핑계는 이거일 겁니다. 
히브리어 ‘마솨’는 건져내다는 의미인데 이게 발음이 변형되어 모세가 된 것이다. 
아, 네, 이집트 공주가 히브리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강에서 건져낸 아기한테 히브리어 이름을 붙이는군요. 

이런 건 웃어줘야죠. 
차라리 이름을 야훼모세 혹은 여호와모세라고 했으면 쉽게 속아넘어갈 수도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신의 이름은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세가 자기 이름에 여호와란 이름을 넣을 수는 없었을 테고요.
그럼 대체 모세의 원래 이집트 이름은 무엇일까요? 

출애굽기나 신명기, 레위기 등을 보면 이집트에서 막 탈출한 사람들 치고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이름이 거의 없습니다. 
애초 이들은 이집트에 거주한 적이 전혀 없었다는 듯이 이집트의 모든 명사를 지워버렸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죠. 
불경하다고 여겨져서 이집트 명사를 다 히브리식으로 고쳤거나, 
아니면 출애굽기를 기록한 저자가 이집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제가 볼 때는 후자입니다. 
출애굽기의 수많은 필경사들은 이집트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한번 언급할 것이니, 지금은 명사만 살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등등을 살펴보면 이집트의 명사로 남은 건 ‘모세’와 이거 하나뿐입니다.  
바로 ‘눈’입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는 말로 기억되는, ‘눈’은 오로지 여호수아의 아버지 외에는 그 어떤 부가 설명이 없습니다. 
히브리인의 족보가 나오는 역대상 7장에 보면 눈과 여호수아가 포함되는 족보가 나오지만 이게 신뢰할 수 있는 족보인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이집트 탈출 당시에는 히브리 민족이라는 민족 자체가 형성되기 전이며, 
여호와 신앙 자체도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히브리 민족과 여호와 신앙은 훗날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역대상은 기원전 400년 무렵에 지어진 것으로 역사학자들이 추측하며, 
역대상의 족보는 그 무렵 팔레스타인에서 권세가 있는 가문들의 위세를 보이기 위한 족보였기에,
 그 족보가 오류없는 조상들의 이름이 실린 족보라고는 여겨지지 않습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실제로 여호수아가 눈이란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걸 강조하기 위해 기록했다기보다는, 여호수아의 어떤 수식어로 보입니다. 

여호수아가 성경에 최초로 언급되는 부분은 아말렉과의 전투를 다루는 출애굽기 17장입니다. 
아말렉이 히브리인을 공격하자 모세는 여호수아 보고 장정들을 이끌고 싸우라 명하고 
자신은 신의 지팡이를 들고 산꼭대기에서 팔을 들고 서있었는데, 
팔을 들면 히브리인이 이기고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고 하니까 
아론이 모세의 팔을 대신 들어주어 히브리인의 군대가 아말렉을 이겨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가 여호수아의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여호수아에게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없습니다.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처음 여호수아에게 붙는 곳은 어디냐, 
출애굽기 33장이고 여호수아가 모세의 부관이며 수종자로 언급됩니다. 
여태까지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여호수아의 아버지는, 
여호수아가 모세의 부관이 되어서야 처음 등장합니다. 
민수기 11장에서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붙는 첫 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를 섬긴다는 구체적인 언급 뒤에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여호수아에게 붙습니다. 

여태까지 우리는 ‘눈의 아들’이란 말을 문자 그대로 이해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눈의 아들이다, 여호수아의 아버지는 눈이다, 
그런데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가 처음 등장하는 출애굽기 33장과 민수기 11장을 보면, 
어쩌면 ‘눈의 아들’이란 말은 모세의 후계자를 뜻하는 말이 아닐까요? 

성경에는 동명이인이 제법 등장합니다. 유명한 사람일수록 그렇죠. 
그런데 여호수아의 아버지로 알고 있는 눈이란 사람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는 단어로만 존재합니다. 
이 정도로 유명하면 누군가 그 이름을 또 사용할 법도 한데, 
여호수아의  수식어 말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이름이 눈입니다. 

게다가 모세 사후 여호수아가 확실한 리더가 된 이후에는 여호수아 이름 앞에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는 거의 붙이지 않습니다. 
모세 사후 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한 여호수아 앞에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붙일 때는 제사장과 연관된 일에 관해서만 붙입니다.
 여호수아가 독자적인 행동과 판단을 할때는 단독으로 여호수아라 칭하고, 
여호수아가 제사장과 같이 무언가를 할때는 ‘눈의 아들’이란 수식어를 붙입니다. 
‘눈’이 여호수아의 아버지가 아니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그리고 이 ‘눈’은 태초의 원시적인 물을 의인화한 이집트의 신입니다.
 이집트의 모든 신의 선조에 해당하는 신으로, 한국으로 치면 단군의 할아버지 환인 정도에 해당하는 신입니다. 뭐, 그보다 더 높고 원시적인 신입니다만, 한국에 굳이 대입하면 그 정도라는 거죠. 
수많은 이집트 신들의 아버지에 해당하는 신으로, 신의 가계도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신입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눈에서 원시 태양신 아툼이 나왔고, 
아툼은 대기의 신 슈와 습기의 신 테프누트를 창조했고, 
둘의 결합으로 대지의 신 게브와 하늘의 여신 누트가 생겼으며, 
그들의 자식이 오시리스, 세트, 이시스, 네프티스라는 신들입니다. 

모든 신전에는 ‘눈’을 기리기 위해 사원 내에 큰 연못이나 작은 호수를 둘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다만 ‘눈’ 자체를 섬기는 사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눈’신의 외모는 어떤가 하면, 그리스 신화의 아틀라스와 약간 비슷합니다. 
아틀라스는 하늘을 떠받치는 거인 신으로, 지구본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표현하기도 하잖습니까?
 ‘눈’신은 허리까지 물에 잠긴 채 자기 자식 같은 이집트 신들이 탄 함선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집트 신 ‘눈’에 해당하는 이미지는 성경에도 존재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이 부분의 ‘수면’이 이집트 신 ‘눈’에 해당합니다. 

이 정도면 이집트의 고대 신 ‘눈’에 대한 설명은 어느 정도 됐고,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로 인정될 즈음에야 여호수아를 ‘눈의 아들’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아, 
‘눈의 아들’이 혹시나 모세를 지칭하는 말이 아닐까요? 
모세 이름의 앞부분에 생략된 이집트의 신의 이름은 아마도 ‘눈’일 것이다, 이것이 제가 추측하는 바입니다. 
모세의 원래 이집트 이름은 눈모세이고, 불경한 이집트 신의 이름을 제거하여 그냥 모세라고만 부른 겁니다. 
모세의 이름에 대해 고민해 봤으니 다음에는 모세란 인물 자체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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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칩 21-01-17 15:33
 
창세기 3:13-14 (NRKV)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 온 천하를 꾀는 옛뱀이 지금 임정님의 흙을 먹으면서 역사하고 있어요 이성 지식만 있으면 뱀이 흙을 먹기에 최적의 환경이 되어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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