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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7 00:18
동물성과 지식의 관계, 그리고 비난의 단서
 글쓴이 : 팔상인
조회 : 488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자기의 지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지식이란 것은 두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기억에 의한 지식(보통 경험적 지식)이 있고
이성에 의한 지식(보통 언어적으로 계승된 것)이 있습니다

이는 살아가기 위해서 둘 다 필요합니다
맞든 틀리든 옳든 옳지 않든 선택을 하려면 기준이 필요하고,
언제나 적절한 그 시점에 판단을 세우고 의지를 세워야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삶에는 이것이 빈번하게 요구되며 
항상 그에 대한 대가가 성공이든 실패든, 만족이든 고통이든 
뒤따르거나 예비되는게 일반적입니다

동물의 판단도 이런 지식을 기반으로 하며 주요 순간들마다 
판단을 세우고 살아가지만 인간의 지성에 견줄 지식이 동물에겐 없습니다
특히나 언어적으로 계승된 지식은 없거나 희소하다고 봐야죠
사실 이 차이점 때문에 인류가 생태계 최상위 계층에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성에 의한 지식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동물과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공통적인 사고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것이 자기에게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로 여기느냐"이고,
인간도 기초적으로는 여기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사고관도 동물과 인간이 공통적으로 여기는 가치로 연결되는 것은 3가지 입니다
자기애(자신만 중요함)냐..
성욕(성욕의 만족이 중요함)이냐..
무리애(자신의 무리만 중요하거나 타자와의 관계에서 내가 위에 있는 것만 중요함)냐.. 
이 3가지죠
여기서 해당되는 분야의 가치가 중요하다 여길수록 그 영역에 대한 
욕망의 크기가 형성되어 이는 판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동물들은 항상 상대적으로 이 점을 순진하고 또 순수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런 본성도 조련(혹은 교육)에 의해 통제되기도 하나
동물에 대한 언어적 조련은 아직까지 마땅한 수가 없음으로 
동물에 대한 조련의 한계가 형성됩니다
이 한계를 돌파 가능하다면 동물들을 공무원 시키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만 
이건 아직 망상적인 얘기니 치워놓고..

아무튼 이러한 정신적 배경이 인간과 공유되고 있기에
동물이 아닌 인간도 동물성에 매몰된 
행위나 표현를 드러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동물성이 언제나 부정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동물성이 인간에게는 반윤리적인 표현이나 행위로 지적되는게 
마땅한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고 이런 경우도 대단히 흔합니다
그럴 때 그 대상을 타인들은 동물에 비유하며 비난이나 조롱을 하는게 적합하다 느낍니다

명확히 이런 배경으로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에겐 논리적 감각이란게 있고 그게 이러한 직관이나 표상과 연결되어 
그런 지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면 알맞다고 봅니다

요새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전광훈이나,
요새 이 게시판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껀수르나,
이들은 동물성 중 과도한 자기애나 무리애 둘 중 하나 이상에 심취한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저러고 있는게 확실할 겁니다

이것 말고는 그다지 이들을 설명할 인과적 합리성은 없어 보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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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수 20-10-07 10:56
 
어그로들 때문에 종철게에서 볼만한 글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고, 종철게는 그저 시간 날 때마다 유머 게시판보다 더 웃긴 작태들을 보기 위해 들르는 곳인데, 그 와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시간이 아깝지 않은 글을 남겨주시는 분이 발상인님이십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비기독교인들의 글들도 정상적인 글들은 많지만, 태반이 판타지 소설을 반박하든가, 판타지 소설의 동인지 수준의 글들을 반박하는 글들이어서 그다지 영양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마블 코믹스 무력 순위 따지는 것이나 어벤져스는 현실의 역사가 아니란 것을 설명하는 글들처럼 현실에서는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발상인님의 글은 항상 생각할 무언가를 던져주네요.
     
태지2 20-10-07 17:11
 
본문 글 안 읽었습니다.

"수준의 글들을 반박하는 글들이어서 그다지 영양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벤져스는 현실의 역사가 아니란 것을 설명하는 글들처럼 현실에서는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머리가 좀 좋다면 님과 같은 글을 어느 사람이 쓸까요?
그 애기도 함 써보세요? 최대치로 남들이 님 수준을 사람들이 더 잘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청수 20-10-07 17:27
 
관심없다 핫산
               
팔상인 20-10-07 18:52
 
마침 또 핫산이 본문 지적을 확인시켜 주는군요

본문에 동물과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공통적인 사고관은
자기에게 "득이 되느냐 실이 되느냐로 여기느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때 원초적인 사고관만을 사용하는 경우인 핫산은 본문을 읽지 않습니다

득이 된다는 것을 기대한다면 유쾌를 예상하는 것이고
실이 된다는 것을 기대한다면 불쾌를 예상하는 것이기에
핫산의 사고관은 언제나 이를 예감하고
자신의 쾌만 기대하는 사고관이 특유의 반응으로 드러나왔으며
이것이 꼴통들 사고관의 공통적인 동질성입니다

이는 곧 방종의 적인 '윤리'에 불쾌를 느끼게 되어 있고
따라서 사회적 방종으로 이어지는 것에 유쾌를 기대하기 쉬우며,
이것이 습관되면 타인에게 불쾌를 끼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에 이르기까지 무감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유쾌를 느끼는 단계로 가면 정신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이러니 '양심'이 성립할 수 없게 되는 것이겠죠
양심이란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고,
이것을 방어하거나 회피하기 위한 의지를 세우는 것이
양심을 세우는 것이니 말입니다

윤리란건 윤리를 욕망해야 윤리를 지키려는 심리가 생기는 것인데
윤리가 무엇인지 관심조차 팽개치고 적대만을 고수한게 수년째인
저들이 양심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은 이러한 인과 때문일 겁니다

아무튼 지청수님 같은 분께 생각의 매개가 된다니 보람 있네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관심없다 핫산
방랑노Zㅐ 20-10-07 19:20
 
팔상인 님은
"과도한" 자기애나 무리애를 명징하게 분석하여
광신 맹신을 나무라지만 (사실은 이해해 볼려는 마음씀) 깊숙한 곳에 보편적 인간애가
글 행간에서 읽혀집니다

저는 조금 다른 측면으로도 보입니다
바로 "여행자의 눈" 입니다
그것은 경험치 라고도 할 수 있는데
태어나 성장 하면서
세상살이라 불리는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보고 겪고 이해한 사람들
비바람 찬이슬을 겪어보거나 밥한끼의 소중함을 체험해본 사람들은
쉽사리 환상 또는 이상향에 쉽게 빠져들지 않습니다
분명한 진실에 더 눈과 귀를 기울입니다

이 여행자의 눈은
온갖 다양한 경험치와 상관없이도 체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한 분야의 극점까지 파고들었던 사람들은
타분야 까지도 두루 저절로(저절로 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합니다)이해하게 되는
속성을 나타냅니다

여행자의 눈은 두루 넓게 크게 보며
동시에 작은것에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이해 하고자 하는"마음씀이 작용합니다

지구별 인류 60억 각자의 세계관이 모두 있습니다
어떤이는 아주 협소한 시야로 자기가 본것이 최상이며 전부라고 하고
어떤이는 여러 측면으로 현상을 바라보며
시공의 변화속에서 그때 그때 다르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존재는 자신이 본 크기 만큼 세상을 이해한다고 말해집니다

누군가가 심하게 난장을 친다면 호통치고 혼내는 겄은 "의로운" 일이자
용기 있는 일입니다

누군가가 어그로를 끌거나 "과도한" 자기애를 주장한다면
쬐끔은 분석하고 이해 해 보는 짓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됩니다

그런측면에서
팔상인님의 작성글은 여러 측면을 생각해 보게 하는 글로 읽혀집니다
저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 바랍니다
     
팔상인 20-10-07 23:23
 
일단 좋게 봐주시는 부분은 감사합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저로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지속적이든 강렬하든 고통을 겪어 본 사람들이
'미화'에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고만은 보지 않습니다

이 고통에 대한 반응이 크게는 두 가지인데,
그 고통의 불가피성을 저주하며 거기에 매몰되거나,
그 고통의 저항성을 모색하며 개척을 이루거나더군요

제가 지칭하는 꼴통들도 아마 고통 속에 놓였었을 겁니다
팔이 잘렸다거나 다리가 잘린 고통 같은 것이라면
거기서 벗어나서 개척을 이루라는 말을 쉽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되리어 그래서 그리 된 것이라 알려주면 꾸짖진 않았겠죠
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그런 표현을 계승했을 겁니다
"네가 팔이 없냐 다리가 없냐?"

하지만 얘들은 그보다는 '과잉인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과잉인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의 실체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부딪히는 것일 겁니다
그래도 또 현실로부터 다치겠죠
하지만 그 과정의 굴레 속에서 결국 출구를 찾아낼 겁니다
그래야 그들이 고통의 밤에 뒤이은 여명의 아침을 맞이하는게 가능할겁니다
이 여명을 깨달음이라고도 볼 수 있죠

반면 광신이나 맹신은 고통을 직시하는 것이 아닌 '회피'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의존적 존재를 향한 의탁이죠
그러나 그 의탁의 본질적 의미는 "고통의 회피"일 뿐
현실은 공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되리어 그 공허로 인해 더한 갈증을 느낄 뿐이겠죠
그렇게 오래 살면 정말 사람이 정신적으로 벼ㅇ신이 됩니다

어쩌면 이미 제대로 그리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을 동정한다고 그들이 나아질 요인도 없습니다
그러니 본질적인 문제의 원인인 "고통의 직시",
그 지점부터 엄중하게 지적하며 응보적으로 나서는 것이
그들에 대한 실효적이자 적합한 대응으로 제가 이해하는 그나마의 최선이라고 봅니다
교육보단 조련이 필요하달까요?

더 나은게 떠오르고 그게 유력해 보이면 저 역시 변화를 갖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건 마땅한게 없네요
낭만7 20-10-10 05:24
 
그들은 아편을 먹고 있는 중입니다.
그 아편에 중독되었고, 그것에 함몰되었죠.
처음엔 작은 욕심을 빌었고, 나중엔 이성도 마비되었고, 양심도 마비되었고,
자기가 한 수 많은 실수와 죄들도 그 누구의 성과(십자가)로 모두 용서받았다고 믿게 되었네요.
그야말로 속편하죠.
그리고 그들은 정말 욕심이 많습니다.
그들의 기도대로 이뤄진다면 그 피해를 보게 될 다른 이들이 얼마나 생길지 생각지도 않고
중얼중얼 외워댑니다.
그들의 신들이 그렇게 들어줄꺼라는 믿음을 도대체 어떻게 갖게 되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지도자들이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알 수 있죠.
따라서 종교지도자들의 잘못이 첫번째는 크고,
두번째는 그들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자들 또한 자기욕심에 눈이 먼 자들일것입니다.

동물들의 지혜또한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개미, 벌, 돌고래, 물개들의 사냥, 거미줄의 오묘함.. 등등
인간의 언어와 지식, 과학들이 넓고 깊지만 동물들의 그런 것들 속에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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