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정신이란 것은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연계를 통해서 형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마음 = (지성+이성/판단력)"이라고요
그런데 이렇게만 본다면 이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형성된
'인과'의 막연한 기대를 현실에 적용할 때 반드시 '갈등'을 갖는 경우가 잦습니다
하지만 이 모형으로만 보면 그 갈등이 왜 생기는지를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일단 이 가치관과 사고관으로만 이루어진 정신개념의 모형이
무엇인가 핵심적인 구성요소를 누락하고 있으니까
이런 갈등의 원인을 조성하는 것으로 봐야 실증적일 겁니다
그래서 여기에 한가지 구성요소를 포함시킨 정신모형을 제시하자면,
"마음 = (지성+이성+감정)/판단력"이란 정신 모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분모가 되는 판단력은 그 사람이 드러내는 반응들..
즉 표현이나 행위가 됩니다 (우선 습관은 배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람마다 접한 경험과 지식이 다릅니다만
개개인의 판단력을 형성하는 분자란 측면에선 인식적인 지식의 비중이 높을 수도 있고,
인과적 계산력을 대변하는 이성의 비중이 높을수도 있으며, 감성의 비중이 높을수도 있죠
이 모형에서 특징은 전자에 비해
감성이라는 구성요소가 전자의 모형과 대비되는 추가적인 구성요소인데,
사실은 이게 실증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구성요소라고 봐야할 겁니다
왜냐면 이 감성에 대한 이해가 합리만 강조하는 현대사회일수록
평가절하되기 때문일 겁니다
이 지점을 좀 파고들 필요가 있는데,
감성이란 어떤 현상에 내가 직접이든 간접적이든 조우시
발생하는 느낌이나 기분 같은 비언어적인 상태를 지칭합니다
이것이 무엇이다라고 언어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감정"이죠
그리고 사람마다 제각기 언어적으로 규정할 때
자기 사고관의 영향을 강하게 받습니다
이성은 감정이 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수한 결정을 잉태하게 됩니다만,
감정은 '행위(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표현)'를 잉태합니다
그리고 결정된 감정은 자신의 이성에게 정당화를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좌뇌와 우뇌간에 발생하는 권력구도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보통 좌뇌가 이성을 수용하고 우뇌가 감성을 수용한다 봤을 때
우뇌의 요구에 좌뇌가 따르는 권력의 행사를 형성하게 되죠
*여성에게 남성이 져주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만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배제합니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자신의 감성을 언어적으로 규정할 때
사용되는 사고관에 초점을 맞추는게 필요합니다
사람에겐 크게 3가지 사고관의 모형이 있어 보입니다
신비적 사고관, 환원적 사고관, 합리적 사고관이죠
이를 단순히 개념적으로 정리하기에 앞서,
우선 이 신비적 사고관의 유래부터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고관이며,
이는 사람의 태초부터 시작되어 왔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의 논거는 추론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많은 학술들과 공통분모를 형성하는 각계의 일관된 추론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뇌피셜은 아닙니다
아직 뇌가 온전히 형성되기도 이전인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태아의 입장에서 추론해보면 태아는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공급되고 충족되기에 사고를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게 완벽한 상태인 것이죠
문제는 출산 후 탯줄이 잘릴 때 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우린 자동으로 공급되던
"무엇인가가 끊어졌다"란 원시적 감성을 형성할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태어날 때 최초의 반응은 우는 것이지 웃는 게 아닙니다
태아가 최초에 눈을 뜨며 세상을 조우하면서 시각이 생기더라도,
태아는 시야에 비친 대상에 대한 인식은
나와 대상이 분리된 존재란 인식이 아닙니다
그저 태아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결여의 표현을 주로 할 뿐이며
그것만으로 보살피는 존재가 나의 결여를 충족하는 "일체의 인식"이죠
그리고 아이를 보살피는 존재들(보통 부모)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반복성의 원리"로
차츰 안정을 찾아가며 충족을 표현하는 최초의 표현인 '미소'도 드러냅니다
이 2가지 반응이 아니면 수면을 통해서 평온을 가질 겁니다
태아는 크게보면 이 3가지 말고 다른 반응이 없다고 봐도 틀린 얘긴 아니죠
이것이 태아의 반복적 삶이 되며 저 반복성의 원리로
이제 태아가 아닌 유아로 호칭될 시기로 접어들며
자신의 결여가 무조건적으로 충족되길 기대하는
최초의 사고방식을 갖게 됩니다
이것을 "유아적 전지전능성"이라고 합니다
원하는 것이 아무런 조건없이 이루어지는 결과적 기대와 연결되고
또 보살피는 존재에 의해 조건없이 실현되는지라
이렇게 형성되는 사고관은 신비적 사고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로선 부모가 '왜' 그러는지 모르니까요
이런 유아들은 차츰 시간이 지나며 자신이 원하는 때에
자신을 보살피는 존재가 자신을 항상 원하는 타이밍에
자신의 결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조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유아들은 아이가 되면서 그 결여를 간접충족시킬
매개를 찾게 되고 그것들이 인형,장난감,만화캐릭터 등으로 전이되게 되죠
이 오랜시간의 행적과 방식이 사람의 이상형적인 욕구를 형성합니다
더 나이가 들어 이를 언어적으로 규정할 때 욕망이 되는 것이고,
맹신도들이 이상으로 삼는 전지전능은 이와 직결되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불쌍해 보이는 측면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일종의 '성장지체'이고 선천적이라기보단 후천적인 것인데,
그 성장지체의 결정적인 성장환경에 내가 놓였다고 본다면
"사정이 있구나"란 생각이 절로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지는 관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내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