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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10 10:49
한반도의 禪불교와 전사들
 글쓴이 : 방랑노Zㅐ
조회 : 520  


삼국시대 초기부터 한반도에 들어온 여러 불교사상 중에서 
구산선문(九山禪門)을 형성하며
가장 뛰어난 불교철학 학승들과 선승들을 배출한 
한반도의 선불교 

그중

서산대사(西山大師)와 
그 제자인 사명당 - 사명유정(四溟惟政 1544∼1610) 모두 
조선조 후기 임진왜란으로 혼란하던 시기에 
승병을 일으킨 호국불교의 "전사"같은 이미지의 승려들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분들의 진면목을 (한반도의 선의 계보를 이어갔던) 
알게하는
선시 몇수가 있어 적어봅니다 


 

청허(淸虛) 서산대사(西山大師) 

- 人境俱奪-(인경구탈 : 주관과 객관을 모두 놓아버림) 

梨花千萬片
飛入淸虛院
牧笛過前山
人牛俱不見

배꽃 천만 조각
빈집에 날아드네
목동의 피리 소리 앞산을 지나가건만
사람도 소도 보이지 않네.

---------

忽得自家底
頭頭只此爾
萬千金寶藏
元是一空紙

홀연 머물곳 얻으니
온갖 것이 모두 이것이어라
천언만언의 경전들이
본시 하나의 빈 종이였네.

----------------


八十年前渠是我
八十年後我是渠
80년 전에는 저것이 나이더니
80년 뒤에는 내가 저것이구나.


------------------

       임종게(臨終偈)

천 생각 만 가지 헤아림이

붉은 화로에 한 점의 눈이로다.

진흙소가 물 위를 가나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는구나.



.......................................................
서풍(西風) 하늬바람
사명당 사명유정(四溟惟政 1544∼1610)

西風吹動雨初歇 (서풍취동우초헐)//  하늬바람 불자 비는 처음 그쳤네
萬里長空無片雲 (만리장곤무편운)//  넓은 하늘에 구름조각 하나 없구나
虛室戶居觀衆妙 (허실호거관중묘)//  빈 방에 앉아 온갖 묘한 이치를 관하니
天香桂子落紛紛 (천향계자낙분분)//  하늘의 계수나무 향기 어지러이 떨어진다.

( 쓸데없는 사족이자 허튼소리 가득한 주해 : 
여름장마 내내 비가오다가 
가을서풍이(하늬바람) 불어오자
푸르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보며 
계절의 변화와 순리에 감탄하여
묘한 세상사 이치를 관하면서 삼매에 들어서
하늘로 부터 달빛이 흔들리듯 떨어지는것이 
계수나무의 향으로 맡아집니다 )

 




들어온지 백년도 안되는 서구 자본주의의 유입으로 복잡다단해진 현대 사회에 
아직은 온전히 그림자처럼 2천년이상을 이땅에 남아있는 한반도의 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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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노Zㅐ 19-11-10 11:12
 
청허(淸虛) 서산대사(西山大師)

- 人境俱奪-(인경구탈 : 주관과 객관을 모두 놓아버림)

梨花千萬片
飛入淸虛院
牧笛過前山
人牛俱不見

배꽃 천만 조각
빈집에 날아드네
목동의 피리 소리 앞산을 지나가건만
사람도 소도 보이지 않네.


흰 눈송이 천만개
텅빈 마음에 날아드네
심우도의 소를 타고 가는 아이 있으나 (관음觀音)
아이도 소도 더 이상 보이지 않네

서산대사의 오도송으로 읽혀집니다

- 아래에 적은 다른번역은  물론 아주 당연히  허튼 잡소리에 불과한 내 개인적 소회입니다 -
유전 19-11-11 02:34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786606&cid=49221&categoryId=49221 서산대사에 대한 자료인데 매우 재미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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