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살아가며 흔히 속는, 혹은 잘 알지 못하고 그냥 넘겨버리는
일상적인 현상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통계의 함정' 이다.
이 통계의 함정에 대한 특징이 몇 가지 정의 내려져 있으나, 가장 대
표적인 것이 바로 '매우 큰 표본에서 나타난 소수의 사례를 과대평가'
그리고 '너무 작은 표본에 기초한 결론' 이 두 가지가 있다.
종종 기독교를 비판하는 이들이 말한다. '종교계는 다 썩었어!!'
물론 이러한 주장은 명백한 일반화의 오류이자, 선량하고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
설령 99% 라 하더라도, 100% 와는 절대적인 차이가 있으니까.
그러나... 기독교를 비판하는 그 많은 이들이 범하고 있는 이른바..
일반화의 오류가 비판자들만의 잘못일까?
교세가 큰 대형교회의 영향력 있는 목사들의 타락.
대외적으론 성토의 목소리를 작게나마 내지만 결국 내부적으로는
최대한 감싸 안으며 다시 한번 넘어가고, 다시 또 봐주는 행태.
그리고 반복되는 '소수의 일탈' 과 '개인의 타락' 운운...
종교계는 언제까지 이 굴레를 타파하지 않을 것인가?
언제까지 억울한 비판, 일반화의 오류를 부르짖을 것인가?
이런 걸 보여주면 우리 종파가 아니예요.. 우리 교회랑은 관계 없어요..
일견 이해되는 반론이다.
지금은 수인의 신분인 전 박근혜가 나라 말아 먹었다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 전체의 우매함으로 치부할 꺼리는 아닐테니.
그러나 차이는 존재한다. 적어도 국민들은 광장에 나가 촛불을 들고
내가 사는 세상, 내가 속한 이 사회의 자정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드높였으니까. 내가 503호를 찍지는 않았다고, 내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고 한 발 떨어져 방관하고 있지 않았다.
반면 예로 든 저 대형교회의 소위 잘나가는 목사들의 현재는??
지금도 상당수가 목사 신분을 유지하고, 목사로써의 활동을 한다.
엄청난 수의 신도들이 홍위병을 자처하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필자는 통계의 함정을 언급한 바 있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이 통계의 함정을 항시 조심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기독교계는 내부적으로 너무 타락하였다.
목사가 신이 되고, 신도들은 맹신에 빠지고..
기독교계의 타락은 통계의 함정, 수의 함정 따위가 아닌 것이다.
지금의 기독교 사회. 과연 이대로 흘러가도 좋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