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하던 중 가게에 찾아왔는데 진짜 쉽게 안가기도 하는데다
좀 예의를 차리면서 잘 받아주면 아주 끝까지 물고 늘어집디다.
대략 기억에 4일 전쯤 찾아와서 관상 어쩌고 하길래, 심심풀이로
공자, 맹자, 부처, 예수,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양 철학까지 아주냥
저도 맛이 들려서 심도 깊은 대화를 2시간 넘게 하다가 보내줬던
것 같네요.
아주머니 두 분이 같이 다니던데 한 분은 상당한 달변가였어요.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 왕생을 바꾸어 왕생 극락으로 소개하면서
결국 불교도 사후의 극락정토가 아닌 현생에서의 극락을 가는게
주 목적이고,
기독교도 죄를 사하여 죽어서 천국가는게 아니라 살아서 천국을
누리는게 목적이라고 하는데... 교회는 꼴랑 3년 다니다 때려치고
안티로 돌아선 제가 듣기에도 민망하더이다. ㅋㅋ
근데 하도 딱 부러지게 주장을 해서 혹여 내가 정말 잘못 알고 있나..
싶어 여기 종교인 분들, 인생의 학우, 선배분들께 여쭤보려 합니다.
불교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가 현생에서의 극락생활을 위해선가요?
전 고행, 수양을 통해 세속적인 것을 벗어던지고 깨달음을 얻기 위함
이라고 알고 있는데..
기독교도 살아서 천국을 누리기 위함이었던가요?
믿음으로써 원죄를 사하게 된 후 죽어서 천국을 가기 위함 아닌가요?
유교에 대해서도 몇마디 하던데.. 뭐라고 했더라?
불교는 고행, 기독교는 믿음, 유교는 지식을 통해 천국에 가려고 함.
이랬던가..??
물론 기복적으로 모든 종교의 지향점은 행복 추구, 인격 완성 정도로
요약할 순 있겠지만.. 제가 아는것과는 전혀 다른걸 너무도 확실하게
주장하는 분을 만나 아리송해집디다..
이래서 종교에 빠지고, 돈 날리고, 맹신이란 무지에 위로받고 하는가..
싶더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