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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2 23:58
맹신론에도 덕을 고려해 보는건 어떨까요?
 글쓴이 : 발상인
조회 : 1,135  

깨끗하고 미학적 가치가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에 지나가는 강아지가 오줌을 싸고 크게 짖습니다
그걸보는 사람들은 짜증은 나기 쉽습니다만,
화를 내기는 꺼림칙합니다

그 거리를 지나가는 갓난아이가 기저귀에 오줌을 싸고 크게 웁니다
그걸보는 사람들은 짜증이 나기 쉽습니다만,
역시 화를 내기는 꺼림칙합니다

그 거리를 지나가는 성인이 지퍼를 열고 오줌을 싸고 크게 외치면,
그걸보는 사람들은 짜증이 나기 쉽고,
화를 내거나 대응하는 조치를 고려하기 쉬워집니다

인간과 포유류의 차이는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는 감성의 욕구에 저항할 수 없는 존재라서
이에 종속되고 표출되는게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자연의 섭리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애가 다 그런거지 뭐어~"라는 식으로요.

인간과 갓난아이의 차이는
이성존재자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현재는 포유류에 가까운 존재라서 역시 자연의 섭리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인에게는 '형평성'의 이치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혹은 "장애"나 "기구한 사연"으로 인하여 
이성존재자로서의 성장에 실패한 부류로 볼 수 밖에 없겠죠
이 관점에서 맹신론자들을 측은하게 봅니다
다만 이 측은함을 해결할 현실적인 능력이 내게는 없군요

한편 이성의 맹신은 인간을 "득과 실"로만 인도하기 쉽습니다
"옳고 그름"은 거시적 관점에서 '덕'을 향하고 있을 때 성립하는 듯 하고
이를 실천하는 수위를 놓고 '인격'이라고 부르는 듯 합니다

맹신의 비판과 비난이 덕을 향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한번쯤 '덕'을 고려해보는게 어떨까합니다
우리의 "인격수양"을 위해서 말입지요

"인격수양"이 우리의 행복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고려할만 하다고 봅니다
소주 한병 까고 술김에 적는 글이니 가볍게 봐주십시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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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17-04-23 00:03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덕" 이란..."이기심"을 버림으로써 생길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맹신자들이 과연 "이기심"..더 나아가서는 "집단이기심" 을 버릴 수 있을까 싶네요....
     
발상인 17-04-23 00:25
 
아날로그님은 성인을 "형평성"의 관점에서 보시는 듯 합니다
따라서 그 견해의 당위성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자연에 종속된 현실은 당위성으로만 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현실을 변화시킬 개인적이면서
현실적인 '힘'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맹신론자들을 변화시킬 현실적인 전략에 속하는
'앎'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강아지가 강아지의 길이 있고
맹신론자가 맹신의 길이 있는데,
그런 대상들에게 우리가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우리가 너무 빡침으로 인한 동기에 의해서만
비난과 비판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심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빡치기보단 맹신론자들을 향한 비난이나 비판조차도
"덕의 실천" 이라는 관점에서 한번만 고려해보고 한다면
하나의 '승화'로서 우리의 "인격수양"'에 좋은 재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날로그 17-04-23 20:06
 
야구지는 바람에...술 한잔 더먹다 보니 본문의 의도를 반대로 읽었네요.

저는....."맹신자들에게...덕. 이라는 의미를 추가하면 어떨까?:"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댓글을 달았군요....

그 넘의 야구......그 넘의 술.....
그래도.....술 과 야구는....저를 기쁘게도...분노하게도..슬프게도...즐겁게도 하는 요소네요
               
발상인 17-04-23 23:02
 
"인간의 삶에 필요한 환상은 무엇일까?"라는 제 관심에
하나의 단서를 쥐어주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미우 17-04-23 00:56
 
우리는 변화 시킬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 힘이 변화를 가져오는데 필요충분한지는 별개의 문제고.
똥개가 옆 똥개에게 왈왈 거리는 것 또한 실력, 즉 자신이 가진 힘의 행사죠.
덕이든 그 무엇이든 변화가 목적이면 그렇게 바꾼 행사 방법이 동일 에너지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아닐지.
수양이 목적이면 그 덕이나 힘을 다른데 쓰는 게 더 합리적이지 맹신 비판에 왜...
그 이전에 그 방법이란 게 취향 문제일 수는 있겠습니다. 비판이든 수양이든.
한판 잘 놀았다 처럼 모든 것이 사색이면서 사무이면서 동시에 놀이이기도 하기에.
     
발상인 17-04-23 01:15
 
지켜보는 입장에서 맹신을 향한 채찍질은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맹신비판이 맹신론자의 개선을 의도하고
이를 꿋꿋히 수행한다면 그것도 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겠죠

또한 집단지성으로서의 더 큰 힘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겠습니다
분명 이것도 공공의 득을 향한 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개인이 너무 심력을 쏟아 며칠이고 맹신론의 헛소리가
되새김질된다면 그 개인의 시간을 아깝게 날리는게 아닐까요?
가끔 동일인들의 수십개 댓글들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제 경우는 그 시간들이 아깝더군요
개인적으로 시간이 별로 많지 않은 삶인지라 말입니다

으~ 또 잘시간이 되었네요
내일 댓글들을 살펴봐야겠습니다.
fkwhjtls 17-04-23 01:50
 
이성의 맹신? 뭘 맹신하는 자체로 그건 이미 이성이 아닌 것 같은데요. 윤리적 관점을 배제하는 것을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혼동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게시물의 비판에 관해서는 일단은 덕을 추구하는 것이 그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 그렇다고 키배가 벌어지는 현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면을 외면하기는 어렵네요.
     
발상인 17-04-23 18:51
 
이성도 결정론적 체계와 확률결정론적 체계가 있지요
이는 결국 믿음으로 볼것이냐 기대(내가 이렇습니다)로 볼것이냐의 차이를 낳는데
목적에 따라 양쪽다 장단이 있습니다만,
이 결정론이 수직적 사고관과 만나면
이성의 맹신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진 않습니다

맹신의 비난이나 비판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번쯤 덕을 고려해보고 결정하는걸 권고해보는 의미인데
이것을 윤리적 관점의 배제와 합리의 추구로 해석하는건
내 의도와는 많이 다르겠습니다

게시물의 비난과 비판에 대해서 논변하자면
이런 글을 쓰는 시각으로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http://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religion&wr_id=20871&sca=&sfl=wr_name%2C1&stx=%EB%B0%9C%EC%83%81%EC%9D%B8&sop=and
          
fkwhjtls 17-04-23 20:59
 
사실 이성의 맹신에 관해 써 놓은 이유는 님만 고려하면 제게 있어서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도 상관없는 문제였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데 덕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는 님의 말씀엔 이의가 없거든요. 다만 인간의 많은 욕구 중 덕에 대한 욕구만 배제한 가정으로 이성을 맹신하면 인간을 '득과 실'로만 인도하게 될 거라는 표현이 마치 이성이 원인인 것처럼 처럼 곡해하여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 작은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혼동하신게 아니냐는 말씀과 더불어 혹시나 헷갈리실 분들에게 이성의 맹신을 이성으로 혼동하면 안된다는 말을 전한거였죠.

덕을 고려해 보라는 말씀이 님이 쓰신 글의 주 의도인 것은 이해하기에 글을 적는 김에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밑에 따로 적어 놓은 거였습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링크하신 글 읽어 봤는데 좋은 글이네요.
               
발상인 17-04-23 22:57
 
말을 몇 번 섞어보신분이였으면 짐작했을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는 않은지라 언급하신 의도가 있는 줄은 미처 헤아리질 못했습니다

확실히 이견을 제시해준 덕분에 '이성맹신'에 대한 논변은
조금 더 명료하고 인과를 따라 관찰이 아닌 통찰을 추구하는 방향으로서
내가 생각하는 정리를 소개할 필요가 있었겠다 싶습니다

뭐 개신교 헛소리도 덕을 고려해서 대응하는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오해를 하든 안하든
뭔들 불편해하겠습니까?

링크한 글은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헬로가생 17-04-23 02:38
 
제 덕은 헛소리를 하는 불쌍한 저능아에게 보다는
그 헛소리에 혹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또 다른 불쌍한 영혼이 없게 하는데 쓰인다고 변명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이 관점에서 맹신론자들을 측은하게 봅니다
다만 이 측은함을 해결할 현실적인 능력이 내게는 없군요"

라고 하셨는데
저또한 그런 맹신론자들을 분명 측은하게는 보나
이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능력은 그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조롱함으로
그런 맹신은 조롱거리밖에 안된다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가
더이상 그런 이들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자체가 아닐까라... 변명해봅니다. ㅎㅎㅎ

어쨌든 님 글은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부덕한 저를 용서하소서... ㅠㅠ
     
발상인 17-04-23 19:05
 
누가 누구를 용서하겠습니까..;;
그저 못나지도 않고 잘나지도 못한 평범한 능력의 인간인 것을요.
*농담이시리라 강력히 추정합니다.ㅋ

다만 인간과 인간간의 소통을 전 3가지 관계로 구분합니다

1. 소통이 잘 되는 관계
2. 소통의 가능성이 있는 관계
3. 소통이 단절되는 관계

1과 2는 별문제가 없으나 3의 경우의 해결책을 거의 1년 가까이 모색하고 있는데요
3의 경우의 해결책에 대한 얼개는
우선 심성적인 '감화'가 필요하고
이후에 이성적인 '동의' 나 '합의'를 통해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철학과 윤리학을 살펴봤습니다만
어느정도 일단락지어도 좋을만한 나름의 한단계성취는 도달한 듯 하고,
'심리학' 과 '미학' 에서도 이만한 나름의 한단계성취를 향해 살아보려 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아직 제 현실적인 능력은 상당히 미력하다고 봅니다

소통이 단절되는 대상을 '감화'시킬 단서를 찾아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살아가는데 '환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 필요한 환상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죠

아마도 이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미덕의 세계에 대한 이해가 펼쳐질 듯 한데
이를 기대하며 긴 여정을 떠나려 합니다.
          
아날로그 17-04-23 20:08
 
혹시 그 환상의 시작이 굉장히 위험한 건 아닐까요?,,,,

현실에서 살아가면서....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본성이 있고...
(인간. 동물. 식물. 광물..그리고 모든 무생물들)
그 본성의 한계치가 맞는 존재들 끼리 무리를 이룬다 생각이 되는데....
그냥..그 안에서 서로를 해치지 않고...존중해 주면서 살수 있는게...
그게...환상이 아닐런지...생각해 봅니다.....

.참  맨 첫번 째..댓글은 제가 본문을 제대로 이해못해서 단 내용이네요
완전 반대로 이해했어요.미안합니다,,,
               
발상인 17-04-23 22:46
 
그게 어디 아날로그님의 탓 뿐이겠습니까?
내 필력이 부족한 탓도 적지 않겠죠

인간이라 다른 생물들과 다른건,
생물들은 자연으로부터 계승된 경향성에 저항하는게 어렵겠지만
인간들만은 자연으로부터 계승된 경향성에 저항할 자유로서의
'자율'을 성립시키는게 가능한 존재들이라

아날로그님의 '환상'도 가능성으로서 존재가 가능하다는게
인간의 '존엄성'을 성립시켜 주는 것이겠지요

끝으로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내가 보편적으로 생소한 견해들을 소개하는 편인데,
그렇다면 그만한 강조점을 글 속에서 살려야하는데
그점을 내가 잘 놓치는 편이라고 봅니다
          
아날로그 17-04-23 20:10
 
그나저나...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환상을 만드는 순간...
사이비 교주가 되는거 아닌가요?........ㅡ  .  ,  ㅡ ;;;
               
발상인 17-04-23 22:39
 
아마도 모두가 동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보편적인 완성체로서의 환상은
누구도 만들지 못했고 저 역시 가능하지 않을겁니다.

아마도 어느정도 그런 이상과 현실간의 거리를
한단계 좁히는 정도나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겠지요

안심하십시오
모두를 공감시키진 못할테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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