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가 정치권을 향해 조언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4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현재의 정치판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와 관련한 질문에 "조금 안타깝다. 저는 타협이라는 것이 전혀 없는 21대 국회가 실패한 국회라고 생각한다"며 "법을 양산해 놓으면 대통령은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정상적인 건 아니다. 이거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정면 대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은 모든 것이 법적으로 재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들어갔다. 정치가 법에 의해 지배되면 안 된다"라면서 "정치 다운 정치에서 다시 시작하면 서로 타협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창이자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대 교수의 부친이다. 윤 대통령은 이 교수의 부친인 이 회장과 어린 시절부터 교류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할 때 이 회장에게 조언을 구한 일은 유명하다. 이 회장은 전두환 정권 때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태우 정부 때 정무장관을 지냈다. 합리적 보수파로 꼽히며,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내는 등 보수, 진보 정부에서 두루 정치 활동을 해 왔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종걸 전 민주당 원내대표과 사촌지간이기도 하다.
정상 아닌 건 누가 봐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