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정치인의 덕목으로 청렴 결백을, 도덕성을 우선시하려고 합니다.
털어서 먼지하나 안나올 그런 사람을 뽑으려고 하죠,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같은 도덕 지상주의 관점을 만들어 낸것은 비난 지난 시절의 부정부패 비리의 역사 때문만은 아님니다. 한국정치의 과거와 현재를 유심히 살펴보면, 실제로 가장 추악하고 추잡한 도덕적 위선을 해온 사람들은 오늘날 우파의 시조라고 할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등의 경우죠.
그래서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면, 한국의 보수파.. 용어가 부적잘하다면 우파는 결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혹은 자신의 가족이나 가신들에 의한 부정비리가 어쩌던지간에
법률과 권력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인권유린하고 성범죄를 하고 폭력을 행사한 군부시절 인사들에 비할바가아니니까요.
그런데 웃긴건, 이 도덕성의 프레임이 되려 야권인사를 공격하는데 쓰인다는 점입니다.
객관적이던지 주관적이던지 민주계인사와 우파인사의 도덕성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 만큼이나 차이가 심합니다. 민주계의 관점에서 정치는 국민에게 위임받아서 하는 것이고, 사회는 기회의 평등을 위해 개선혹은 수정을 필요로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국민주권 혹은 인본주의 평등주의를 중시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파의 마인드. 한국의 군부세력의 세계관은 이것과 다름니다. 세상은 기본적으로 불평등하며, 불평등한 세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질서와 안정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민의를 받드는 것보다 철인적인 지도력을 통해 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엘리트주의적이고 불평등주의에 기반하고 있죠. 단지 불평등을 옹호하는 정치적 색깔을 대놓고 말할수 없으니 '자유주의'를 강조함으로서 이런 비판을 피합니다. 주권은 물론 국민에서 나오지만, 그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다수대중이 아니라 소수의 엘리트에 의한 것을 추구합니다.
이것을 통해 말하고 싶은바는 민주계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일반 국민입장에서는 훨씬 다가서기 쉽다는 것입니다. 반면 우파의 가치관은 속된 말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가치관이죠. 그래서 '개도하다'라는 말이 그리 쉽게 나오곤합니다.
그런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에 개인 행위의 도덕성에 잇어서도 엄청난 차이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박정희가 공무원을 시켜 연예인들을 섭외 성행위를 하고 다녔다는 이야기라던지, 전두환이 삼청교육대의 인권유린에 관한 보고를 웃으면서 들었다는 이야기라던지.
그런데 왜 우파를 공격하기 위한 '도덕성'이 되려 야권인사를 공격하는데 쓰이냐구요?
그건 공격을 하려고 하는 주체가 언론이기 때문이죠. 그 언론이 우파의 돈줄에서 벗어나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종편에선 대체 그 자격이 의심스러운 인사들이 나와서 기승전 야당 기승전 문재인 타령을 합니다. 최근 몇주간의 방송에선 이재명을 의도적으로 띄워주나 했더니 역시나 이재명과 문재인사이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죠. 이러다가 야권층 사이에 감정적인 말이 나오면, "거봐라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역시 지도자로서의 인간성이 결여되어 있어서 갈등은 필연적이다." 이런 소리를 할겁니다.
일전의 안철수의 사례를 통해 최근 몇일 사이의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우려를 다시 볼까 합니다.
안철수씨에게 안타까운 것은 일전에 한번 국민적인 관심이 쏠렸을때, 자신이 어떤 싸움터에 서있는지를 잘
이해했더라면 그런 실수를 안했을테지만, 너무 쉽게 이런 언론의 의도적인 싸움붙이기에 놀아났다는 것때문입니다. 사실은 이용당한것이죠. 문재인과 굳이 다른 목소리를 내서 대선 막판까지 갈등하다 지지자들 사이의 환멸을 만들어버리는 통에 결국 대선은 박근혜로 가게 만들어버렸죠.
자신은 자신의 관점에서 최선을 했을지 모름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이용당하는 것이 된것이죠.
한국의 정치라는 것이 어떤 무대라는 것을 모르니까 그런 실수를 하게 됨니다. 다시 말하면 안철수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정치 초보라는 것이죠. 박지원이 그런 안철수의 정치적인 무기력함을 기회로 안철수에게 "내가 너의 책사가 되어주지." 라는 식으로 국민의당을 만들었지만, 바로 그런 정치적 술책을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안철수가 정치적 안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비록 뛰어난 학식을 가지고 이과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문과적으론... 학사수준의 판단을 한다. 이게 안철수에 대한 저의 평가입니다.
반면 이재명은 과거의 경력이나 행동으로 봤을때 골수 민주당 당원입니다.
사람인 이상 물이 들어올때 노를 젓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5년후 대선때 자신에게 관심이 주어지긴 할까? 이것도 확신할수 없죠. 그래서 이재명시장이 자신의 지지층을 만드려고 동분서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물론 이 당연한 행보를 언론은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어떻해서든지 꼬투리 하나 잡히면 도덕성으로 공격하던, 문재인과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유인하려고 하던, 온갖 심리전을 행할테죠. 목적은 간단합니다. 문재인과 이재명 2명 사이에 '불신'을 만들어내려는 것이죠. 그의 지지자 사이에 갈등이 있다. 이것이 목적이 아니라 두 지도자들 사이의 갈등을 만드려는 것이죠. 그럼 이전의 안철수 문재인 시절과 유사한 팀킬전략이 가능할거라 생각하는 듯 합니다.
이재명시장은 안철수보단 정치적인 두뇌가 똑똑할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발언중 지나치게 과격한 부분이라던지, 혹은 곡해될 부분이 있다면 다소 줄여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재명이 보는 문재인, 혹은 문재인 본인이 보는 이재명. 이 두사람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면 안됨니다. 그래서 두분이 서로 언제 한번쯤 가까운 시일안에 한번정도 만남을 가졌으면 합니다. 물론 경선에 승복한다. 라는 전재를 가지고 말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을 지지하시던지 혹은 아니시던간에.
현 정국을 개선하고 한국사회 한국정치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의지가 있는 분이라면, 한국의 정치 지형이 어떻다. 하는 것 정도는 배경지식을 쌓고나서. 언론의 기사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하셧으면 합니다.
너무 쉽게 언론에 이용당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패널은 왜 방송에서 저런 식으로 말을 하지? 한번정도 의심해보면서 방송을 접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도 없이 정치를 말하고 개혁을 말하고. 그것은 누군가 나에게 뭔갈 공짜로 해주길 바라는 심리죠. 비현실적인 상상입니다. 상식적으로 왜 그들이 여러분들을 위해서 공짜로 해주겟습니까? 그들 언론은 시청료보다 광고 수입이 훨씬 언론사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러니 여러분들은 방송을 비판적으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