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8-21 17:16
독도 도발에 뿔난 민심 ‘일제(日製) 불매운동’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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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도발에 뿔난 민심 ‘日製 불매운동’으로 번진다
최근 독도 문제로 한·일 양국 간 감정의 골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지난 19일 오후 2시쯤 찾은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매점마다 ‘독도 망언, 교과서 왜곡으로 일본담배 마일드세븐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투명 유리의 담배 진열대에도 마일드세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게 안쪽 카운터엔 작은 태극기도 걸려 있었다. 매점을 운영하는 이모(48·여)씨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도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고속터미널 상인회에서 의견을 모아 일본 담배는 판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귀선(61·여) 상인회장은 “우리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파렴치한들의 담배를 왜 팔아 주느냐”며 “매출에 영향이 있더라도 일본 상품은 아예 들이지 않을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시민들이 일본 제품 구매를 꺼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서교동의 한 일본 맥주 전문점은 손님이 거의 없어 한산한 분위기였다. 주인은 “평소 같았으면 손님이 거의 들어차 있을 시간”이라며 “요즘 같아선 ‘아사히’라고 적힌 간판을 뜯어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30m정도 떨어진 다른 맥주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여 대조를 보였다. 이 가게에서 만난 대학생 김진경(24·여)씨는 “요즘 일본이 하는 짓을 보면 불쾌하기 짝이 없다”며 “일본 맥주 가게는 발길이 안 가더라”고 말했다. 같은 테이블의 직장인 서교필(31)씨도 “요즘 같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 제품을 파는 가게를 찾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거들었다.서울 잠실동 한 대형마트 가전제품 코너에도 소니나 캐논 등 일본 브랜드 진열대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었다. 마트를 찾은 회사원 진모(28)씨는 “일본에 대해 항의 표시를 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일본 제품 불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온라인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압박 조치들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이제는 우리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는 글을 올렸다.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에는 이미 ‘일본 우익단체 스폰업체 불매운동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글은 일본 브랜드와 제품을 식료품, 의류, 화장품, 가전제품, 자동차 등 분야별로 정리해 놓고 네티즌들에게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일본 자동차 업계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매년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해왔지만 이번엔 한·일 갈등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현재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용상 김미나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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