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7-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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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정부 소유의 인천공항 급유시설을 매입해 운영권을 민영화하려는 것을 두고 문병호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한진그룹에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근거로 문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선례, 인천공항 급유시설(주)와 한진그룹과의 관계, 이명박 정부에서 일한 김태효 비서관과 한진그룹과의 관계 등을 들었다. 우선 문 의원은 급유시설 사업권을 민간에 넘기지 않은 한국공항공사를 예로 들며 인천공항이 직영하거나 관리만 위탁하면 될 것을 굳이 운영권을 넘겨주려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김포.김해.제주공항 급유시설은 위탁관리를 하고, 양양.대구.무안공항 급유시설은 직영한다"면서 "이를 볼 때 인천공항도 급유시설을 충분히 직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공항공사의 위탁관리는 시설사용료 결정권 등 모든 권한은 공사가 갖고 관리업체는 관리비만 받고 관리만 해주는 개념이고 인천공항이 하려는 운영권 위탁은 급유시설의 수익사업권을 민간기업에 넘기는 개념"이라면서 "이는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기위한 의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주)와 한진그룹(대한항공), 한일군사협정 졸속추진 파문으로 지난 6일 사표가 수리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의 관계도 특혜의혹의 근거로 삼았다. 인천공항 급유시설(주)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최대지분인 61.5%를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소유인 셈인데 조 회장의 4촌 동생인 조주연씨의 남편이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이다. 조주연씨는 조양호 회장의 삼촌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3녀이다. 문 의원측은 "한진그룹과 인천공항 급유시설, 한진그룹 일가와 청와대 김태효 비서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방위산업체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민영화를 서두르는 것이 조양호 회장과 한진그룹에 넘겨주기 위한 의도란 의혹이 가능한 것도 김태효씨와 조 회장 등의 관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경쟁입찰방식을 통해 투명하게 위탁운영자를 선정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한진그룹에게 특혜를 준 것이란 의혹은 절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서도 "김 전 비서관이 조양호 회장과 인척관계이긴 하나 한진그룹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조중건 전 부회장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김 전 비서관과 한진그룹을 연계시키는 것은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 이사회는 지난 11일 무상사용기간이 끝나 다음달 13일 국가로 귀속되는 인천공항 급유시설을 정부 의견 대로 1986억 원에 인수한 뒤 운영권을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다. 민간투자법에 따라 건설된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2000년 10월 준공과 동시에 국가에 귀속됐고 대신 인천공항 급유시설(주)이 다음달까지 관리운영권을 받아 연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공항유를 독과점으로 공급해 지난해 7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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