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있지만
그래도 타국 대통령에 비해선 우리 대통령들은 다들 잘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한 편이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조금만 잘못해도 완전 죽일놈이 되어버린다.
과거에 우리나라 정치를 서유럽이나 미국에 비교하면서 왜 우리는 저렇게 민주주의를
못하냐고 비난을 했는데 그건 걸음마하는 아기를 성인과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따지면 조선왕들에게도 왜 세습했냐고 따져야지. 동시대끼리 비교하면
정조때 미국 대통령은 조지와싱턴이었는데 정조보고 조지와싱턴 따라 하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라는 것도 먹고 살만해져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득이 비슷한 국가가 민주주의 의식도 비슷하기 때문에
소득이 비슷한 국가의 지도자끼리 비교하는게 훨씬 타당하다.
이렇게 비교하면 우리랑 소득이 비슷한 나라 지도자에 비해 우리 대통령들은 양반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박정희 시절 우리보다 훨씬 잘 살던 필리핀... 그쪽 지도자가 과연 박정희보다 나았을까?
대만 장개석?
60년대 우리나라는 캄보디아랑 별 차이도 없었는데 킬링필드 대학살을 일으킨 폴포트?
아니면 쿠데타가 체질이 되어있는 친일군부가 정권 잡고 있던 태국?
(일제에 붙어서 마약 재배하던 군부 장군들이 돌아가면서 수상해먹고 아들대에까지 해먹었다.)
소득 비슷한 아시아 각국의 지도자랑 비교해보면 진짜 우리 대통령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었다.
해외 반응 봐서 알겠지만 일본은 넷우익들이 민주당 까는거 말고 일반국민들은 정부를 신뢰하는 편이다.
그리고 중국애들은 태어나서 투표 한번 못해본 애들이지만 외국인이 공산당 까면 끝까지 옹호한다.
공산당 애들이 그렇게 부패하고 첩질하고 인민을 핍박해도 중국인들은 자동반사적으로 공산당을 옹호한다. (일종의 세뇌지만...)
하지만 우리는 정부가 잘해도 욕하고 못해도 욕한다. 이건 일종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 생기면서 더 심해졌다.
인터넷이 생긴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동물이름으로 불리고 있지 않은가?
펭귄 / 개구리 / 쥐 /... 다음 대통령은 뭘로 불릴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