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북한 개성공단에서 일하셨던 한국인의 글 입니다.(펌글)
북한 개성 공단에서의 경험담 입니다. (펌글)
개성공단에서의 근무 경험입니다.
개성공단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로 부터 가끔 안부전화가 옵니다.
저희 회사에서 4년 동안 매년 1명씩 개성공단에 파견하여
회사운영에 필요한 기술지원 업무를 했었습니다.
남북관계의 악화와 함께 저희 회사에서도 파견을 종료 했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파견자를 모집한다 하여도
일반 한국인들은 북한에 들어가서 일을 하지 않으려하고
정부에서도 개성공단에 대한 시각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 산하기관인 저희도 정부 시책과 함께 맞물려 파견을 종료를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몇몇 한국인들은 개성공단의 근로자들은 북한 내에서
특수한 신분들만 근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현재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가 5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근무할 당시에는 약 2만5천명이었는데 벌써 그 두배가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입주기업이 들어서는 것 보다도 근로자 수급이 늦었습니다.
개성공단 내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개성 시내에 나가 보면 남자들만 있다"라는 말이 들릴 정도였습니다.
개성에서 인력공급 부족으로 개성주위의 개풍군 등에서 인력이 차출되기도 하며
인력들은 농장에서 또는 조그마한 공장에서 차출되는 경우등 다양합니다.
이렇게 먼곳에서 출근을 하다 보니
북한 당국에서 북한인 근로자를 위한 숙소건립을
한국에서 전적으로 부담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같이 일한 북한 근로자의 말에 의하면 개성공단에 들어오기 전에
먼저 사상교육을 철저히 받습니다.
그리고 첫날 개성공단에 들어오면 차량 2~3대 정도에 나누어 타고
개성공단을 견학을 합니다.
1주일에 1~2회씩은 늘 우리 회사 앞에 견학 차량이 정차를 했습니다.
저희는 사무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차량에 타있는 북한(북조선) 근로자들을 보았는데
그분들은 태어나서 한국인을 처음 봤을 것입니니다.
차량 안에서 모두(북한인들) 저희(한국인)를 뚫어지게 쳐다 봅니다.
(같이 일했던 북한 근로자는 제 피부를 보고
"OO 선생, 태어나서 고생 한번도 안해봤지요
왜 이렇게 피부가 하얗고 곱습네까?"라고
비웃는 듯한 말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북한인들의 공단 견학이 끝나면
개성공단의 각 기업에서의 생활이 시작이 됩니다.
그분들은 회사가 다르더라도 하는 일이 다르더라도 같은 임금을 받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자신의 일 외에는 어떤 협조도 하지 않습니다.
한국인 관리자들이 건설현장을 비우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가면
절반 정도의 북한 근로자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공장이라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 아닐까? 하면,
또 그런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한것이..
저희 동료(한국인들)가 업무차 개성시내를 몇 번 나갔는데
가을 배추 수확시 한국인 같았으면 5명이서 할 일을
수백명(북조선인)이 밭에서 배추뽑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조차 절반 이상은 일하지 않고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일을 열심히 하나 안하나 동일하게 분배되는 이러한 북한 사회 구조가
개성공단내에서도 생산력 저하로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휴식시간 대부분의 회사 근로자들은 배구를 하며 노는데
전원 배구를 참가해서 열심히 놀면서 웃음소리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저는 개성 공단을 다니면서 북한인들은
"배구공 하나에 뭐가 그렇게 즐거울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개성공단에서 맡은 업무 중 하나가 북한 근로자에 대한 교육 지원이었습니다.
한국인 관리자가 북한 근로자를 직접 교육하는 것을
북한 당국은 절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저와 같이 일하라고 북한 당국에서 붙여준 북한 지도원 동료를 통해서만
교육을 실시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뒤에서 사진 찍고 교육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 허용되었습니다.
어느 겨울날 처음 북한 근로자를 교육하기 위해서
회사 식당에 북한 근로자가 모았는데,
식당인지라 약간의 음식냄새가 있었고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북한 근로자 500여명이 빽빽히 들어서자(대부분 여성 근로자)
너무나 심한 악취가 진동을 했습니다.
뒤에서 교육을 지켜 보는 것도 결국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 나왔습니다.
그렇게 1시간동안 진행되는 교육시간 동안 저는 그 냄새를 피하여
여러번 교육현장을 지킬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교육시 마다 북한인(북조선인)들의 악취문제 때문에
견딜수 없는 곤욕을 치렀습니다.
어느날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회사 샤워실에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회사 샤워실 앞에 줄을 길게 서서 드나들자 이상해서
북한 당국에서 붙여준 북한인 동료(관리자)에게 물어 봤더니
"겨울철이면 북한인들이 집에서 목욕을 할수 없어
악취가 심해서 회사에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근로자가 많아서
한꺼번에 할 수 없어서 계속 시간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목욕을 할수 있도록 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제서야,교육시 났던 겨울철 북한 여성 근로자들의
악취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 악취의 원인은 북한인들은 목욕을 거의 하지 않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여름철에는 퇴근 하면 집에서 찬물이라도 목욕을 할 수 있는데
겨울철이면 북한이 연료나 전기사정이 좋지 않아
(제가 근무할 당시 한국에서 개성시에 지속적으로 에너지 지원을 해 주었음)
물이 나오지 않고,데울 수가 없어서
겨울 동안 북한(북조선)인들은 거의 목욕을 하지 못합니다.
그들(북한인 근로자)가 유일하게 목욕을 하는 경우는
회사 내에 설치된 간단한 샤워시설에서만 입니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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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면, 민족주의 관점에서 북한인들 불쌍하다고 무조건 퍼줘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인들이 중국등지에서 처참하게 적은 급료를 받고 일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하면서, 한국이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심각한 착각이라고 말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북한과 북한인들의 실체가 너무나 베일에 쌓여 있었고,
앞뒤 안가리는 감성적 통일만세주의로 인해서
중국이나 북한에 한국인들의 감상주의적인 약점이 노출되어서
한국이 심각하게 농락되어 왔다고 생각 합니다.
북한은 평범한 집단이 아닙니다...
이해도 불가능하고, 접근도 불가능하고,
교제도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의 문제,한국인의 문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북한의 문제이고, 북한인들의 문제로 말미암은 것 입니다.
보통,저가 노동력을 찾아서 외국에 나간 한국 회사들은
언어 문제와 약간의 문화적 충돌만 경험할뿐..
평범한 한국내의 공장과 비슷하게 운영이 됩니다.(그리고 이것은 국제적인 환경이기도 하죠)
한데,북한과 합작한 개성공단은 세계에 유래가 없는 합작 방법 입니다.
1.공장 자체를 한국이 모든 것을 부담해서 zoro에서 부터 만들어 주었습니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서,대부분 한국 국민 세금)
2.공장에 필요한 원자재,재료,전기 전부 한국에서 공수해서 써야 했습니다.(북한 현지에서 에너지 공급 거부)
3.한국인들은 북한인 직원을 뽑는데 어떤 권리도 없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자신의 공장내의 북한 직원들을 해고,증원 권리가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마음대로 늘리고 줄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이전에 2만명 수준이던 개성공단이었는데
이명박 대통령 엿먹이기 위해서 북한 당국 맘대로 한국측에 통보없이 약2배 5만명으로 증원됩니다.
물론 급료는 한국 국민 세금지원..)
4.여기서 부터는 4차원 개그 수준인데..
한국인들은 북한인 직원에게 그 어떤 업무상의 지시도 직접 내릴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직원 회의,직원교육도 불가능 합니다.
한국인들이 접촉할수 있고 대화할수 있는 대상은 북한 당국이 지정해준 지도원(감시원) 동지만 입니다.
할수 있는 것은
교육 내용,기술,업무 문서를 북한 공산당 지도원에게 전달 -> 북한 공산당이 접수, 회의를 거쳐서
->북한 지도원에게 명령 전달 -> 북한 지도원이 북한인 직원들 교육,업무 지시 (한국인 사장은 그냥 허수아비일뿐.)
5.북한직원들이 눈앞에서 회사 비품을 훔쳐가도, 오류난 물품 관리 서류를 봐도,
심지어는 업무시간에 단체로 모여서 목욕을 하건,세탁을 하건, 똥을 싸러 다니던
그 어떤 지적도 현장에서 바로 할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6.그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직원에 대한 월급은 밀려서는 않됩니다.
이런 것에 참을수 없어서 개성 공단을 폐쇄하려 한다면,
공장 자체를 뺏기게 됩니다.. (금강산 관광 호텔처럼 말이죠.)
위의 이유로 개성 공단 합작이후, 북한에 대한 가혹한 현실에 눈을 뜨게 되어서,
북한 저가 노동력 활용을 한국의 대기업들이 전부 포기하게 됩니다. 비즈니스는 자원 봉사가 아니기 때문이죠.
PS: 북한이 개성 공단에 북한 여자만 보내는 것은
북한 남자들의 한국인에 대한 적대적 의식 노출을 꺼리기 때문이라 보여 집니다.
러시아인,중국인 밑에서는 노예처럼 일하고 구박 받아도.
한국인 밑에서 일하는 것은 북한 남자들로서 죽기보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죠..
(알고 보면 존나게 배부른 놈들인듯....)
북한과 합작 ? 꿈깨는 것이 여러모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