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특히 아버님을 존경하는데 그 이유가 왜 그렇냐하면
없는 살림(?)에도 외국 유학 보내주시고 엄하시고 많이 혼내셨지만 긍정적인 인간으로
세상에서 아무런 비난도 받지않고 잘 살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왜 이런 얘기를 꺼내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버님도 단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매우 엄하셨습니다. 회초리 장난 아니셨습니다. 성적 1등 떨어지면 회초리 1대, MAX 50대.
50대 맞으면 살이 다 터집니다.
두번째, 담배를 즐겨하셨고 방안에서도 꼴초이셨습니다.
식사를 드시면 아내와 자식들이 밥을 먹건 말건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아 정말 싫었습니다.
셋째, 술좋아하시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술을 좋아하시던 분이셨구요. 어머님이나 자식들은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특히 술마시고 뽀뽀하고. 다만 술마시면 많은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오셨는데 그건 좋았습니다.
느닷없이 왜 이런 얘기를 꺼내냐하면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는 아버님을 존경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겁니다.
자식 셋의 대학교육, 그 중 둘은 대학원 교육까지 시키시고 외국 유학까지도 시키셨지만 정작 자신은
대폿집에서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던 분이셨습니다.
지금 인간의 시각으로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막장이다라고 얘기하면 당시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참으로 듣기 역겨운 얘기가 됩니다.
당시는 거리에서 담배를 피워도 욕먹는 시대가 아니라 방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그러려니 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시각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습니다.
박정희는 저의 아버님처럼 그런 대통령이셨습니다.
국민에게 엄하기도 하고 목적(한국의 부흥)을 위해서 탄압도 했지만 정작 자신은 막걸리를 마시던 아버님 같은
사람이라는거죠.
그런 엄한 아버님 덕분에 중하층 이었던 우리집안은 꽤 잘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