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이 군수기지사령관으로 부임한 직후에 매형 한정봉씨에게 보낸 편지가 원조가카의 앙망.. 아니 복망문이다.
한정봉씨는 박통의 누나 박재희씨의 남편인데, 박통이 교사직을 버리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갈 때나 광복 뒤 박통이 고향에서 실업상태에 있을 때
도움을 많이 준 분이었다.
<時下寒冷之節(시하한냉지절), 氣體萬康(기체만강)하옵시고 누님께서도 安寧(안녕)하시오며 龍雄(용웅)이 男妹(남매)도 충실하다 하시오니 甚幸(심행)으로 생각하옵고 仰祝(앙축)하옵나이다. 저도 이번에 갑자기 命(명)을 받고 이곳에 와서 어려운 일을 맡게 되어 每日(매일) 業務(업무)에 奔走(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下送(하송)하신 書信(서신)은 잘 拜讀(배독)하였습니다만 아시다시피 지금 軍에서 장사를 한다든가 軍을 상대로 事業(사업)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不可能(불가능)한 일이고 더욱이 형님과 같이 資本(자본)도 없고 사업 경험도 없는 분은 絶對(절대) 可望(가망)도 없는 일이오니 기대하시지도 마시고 공연히 되지도 않을 일로 旅費(여비)까지 써서 이곳까지 오실 必要(필요)도 없으니 斷念(단념)하시기를 바랍니다. 勿論(물론) 兄(형)님의 딱한 사정도 잘 아는 바이나 되지도 않을 일로 오셔서 딱한 이야기만 하시면 저만 마음 괴로울 뿐이니 이 점 諒解(양해)해 주시기 伏望(복망)하나이다>
요약: 박정희가 어려웠을때 도와줬던 매형의 미군납품 청탁을
단칼에 거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