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영된 ‘사냥꾼과 두 여인’ 이야기는 전 국민을 분노케 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이 찾아낸 ‘사냥꾼’의 신상 정보 중에는 현직 야당 원내대표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글도 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영한 내용은 이렇다.
전남 보성 지역에 아내, 딸과 함께 살던 지적장애인이 우연한 기회에 '사냥꾼'과 친해졌는데, 이 '사냥꾼'이 나중에는 장애인을 쫓아낸 다음 그가 모아둔 재산을 빼돌리는가 하면, 아내와 딸을 차례로 성폭행하고, 나중에는 장애인의 17살 된 딸과 결혼식까지 올렸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나온 이 '사냥꾼'은 40대 후반이었다. 취재진에게도 시종일관 위압적이었고,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묻자 쌍욕을 하며 위협했다. '사냥꾼'은 전남 보성경찰서에 신고됐지만,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했다. ‘사냥꾼’은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신상털기’에 나섰고, 17일 새벽부터 ‘사냥꾼의 신상정보’라는 글이 나돌았다.
이를 보면 ‘사냥꾼’은 전남 출신으로 자칭 '동물보호협회’를 이끌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불법수렵 감시활동 등을 내세우며 언론에 여러 번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것으로 보였다.
놀라운 것은 ‘사냥꾼’이 만든 단체 창단식을 할 때 민통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축사를 맡았다는 점. 박 의원 홈페이지에서 2008년 12월 11일 당시 박 의원의 축사를 찾아볼 수 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15458